권력은 복인가, 화인가?
권력은 복인가, 화인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3.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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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최고의 권력이 아니더라도 권력과 부와 명예를 소망하고 갖기 위하여 노력한다. 그러나 권력의 힘이 강할수록 결과는 복이 되기보다 화가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어 씁쓸할 때가 많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자신의 회고록에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기재했다가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고발되어 광주로 재판을 받으러 가는 모습을 TV로 보았다. 89세의 고령에다 대통령직에서 퇴임한 후에도 옥살이를 하고 백담사로 가서 유배생활도 하며 순탄치 못한 삶을 살았건만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판을 받으러 가야하고 국민들의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불명예스러운 일인가?

정치인들은 대통령이라는 최고의 권력자가 되는 것이 꿈이고 그렇게 되려고 도전하는데, 우리나라의 역사로 봐서는 권력이 복이 아닌 화로 보이는 것은 왜일까?

지금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되어 2년째 구속 수감된 상태에 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1년 가까이 구속 수감되어 있다가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재판 중이라 재판 결과에 따라 재수감될 수도 있는 처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운의 대통령이 되었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비자금 문제로 형을 받고 1년 정도 수감생활을 하다가 사면되었지만 고액의 추징금을 납부해야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구속 수감되지는 않았지만 자녀들이 권력형 비리에 연루되어 구속되는 아픔을 겪었다. 전 대법원장과 법관들까지 구속 수감되는 장면을 보면서 권력이 바뀔 때마다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국가적으로 얼마나 손해이며 국민들은 얼마나 실망감이 클까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성경에도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은 왕이 되기 전에는 매우 겸손한 사람이었으나 왕이 된 후 교만해져 하나님 말씀을 거역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하다가 말년이 심히 불행하게 끝났다. 전무후무한 지혜의 왕으로 알려진 솔로몬도 겸손하게 하나님을 경외하며 많은 복을 받은 지혜롭고 박식한 왕이었지만 이방 여인들을 처첩으로 많이 받아들이면서 부패하고 타락한 탓에 온 나라가 우상숭배에 빠지고 잘못된 길로 가다가 회개하고 돌이켰지만 아들 대에 가서는 나라가 둘로 분열되는 불행을 겪어야 했다.

왜 이렇게 모든 권력자들이 그 자리에 올라가기만 하면 불법을 저지르고 비리에 연루되어 줄줄이 불행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심히 안타깝다.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가졌을 때 권력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데, 재임 초기에는 그러지 않겠지만 권력의 자리에 몇 년을 있다 보면 책임감은 무디어지고 권력을 휘두르다가 불행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최고의 권력자인 대통령이나 모든 분야의 크고 작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서는 명예를 귀하게 여기고 권력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섬기는 봉사의 도구로 사용해야 하는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권력은 양날의 검과 같아서 잘못 사용하면 자신이 크게 다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전임자들의 사례를 보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거늘 왜 어리석음을 반복하는지 모르겠다.

성경에는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 (잠언 22장1절)고 말씀하고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다는 명예만도 큰데 명예로 만족하지 못하고 권력을 이용해서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불법을 행하기 때문에 퇴임 후 위기가 찾아오고 불행에 빠지게 된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로마서 13장1절) 모든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기 때문에 권세들에게 복종하라고 했다.

지금도 투표로 선출한 대통령이지만 그를 지지하지 않은 절반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비록 마음에 들지 않을지라도 그 권력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줄 믿고 복종해야 한다. 반면 권력자는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절반의 국민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국민들이 무엇을 염려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서 국민들을 위한 권력이 되어야지, 권력을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거나 불의를 행하고 불법을 저지르면 백성들도 가만있지 않을 뿐 아니라 하나님이 심판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통령의 임기가 5년인데 5년이라는 세월은 평생에 비하면 아주 짧은 기간에 지나지 않는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임기가 4년이므로 재선되지 못하면 아주 짧은 기간인데 그 짧은 기간에 비리에 연루된다면 남은 인생을 평생 불명예스럽게 살아야 한다. 모든 권력자들이 자신의 권력은 하나님이 주신 줄 알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 깨끗하게 살음으로써 권력이 화가 아니라 복이 되었으면 좋겠다.



<유병곤 새울산교회 목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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