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관광정책 획기적 변화 시도
울산시, 관광정책 획기적 변화 시도
  • 이상길
  • 승인 2019.03.1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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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활용 통계 정확도 높여
관광 현황 파악해 정책에 반영
축제육성위 구성, 대표축제 선정
부서별 협업 강화로 경쟁력 강화
올해부터 울산을 찾는 ‘전체’ 관광통계가 보다 정확해지는 등 울산시의 관광정책이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아울러 지역 축제 통합·조정 및 관광과 접목 가능한 부서별 업무 협업으로 대형 이벤트를 통한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11일 관광현황 빅데이터 분석 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울산을 찾는 관광객수 등 관광통계와 관련해 그 동안 시는 무인자동계측기를 통해 주요관광지 입장객수만 집계해왔다. 하지만 이 경우 중복체크와 누락이 불가피했다. 또 성별 등 관광객의 구체적인 신상이나 객단가 등 세부적인 관광행태에 대한 정확한 분석도 어려웠다. 시가 운영하는 울산전담여행사들이 제공하는 자료의 경우 정확도도 높고 관광행태 분석까지 가능하지만 유입 관광객 중 일부에 불과해 전체 관광객수 등에 대한 정확한 파악은 어려워 실효적인 관광정책 수립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시는 올해부터 4차 산업혁명 기술인 빅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정밀 현황 분석을 통해 현실적인 관광정책 수립 차원에서 이번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

시에 따르면 시가 관광통계와 관련해 빅데이터의 근거로 사용할 항목은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시는 통신사와 카드사로부터 빅데이터를 받아 전체 관광통계를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사 빅데이터의 경우 유입·유동 방문객 현황(국적별, 성별, 연령별), 방문 우선순위, 체류기간, 방문횟수 등에 대한 보다 정확한 파악이 가능하고, 카드사 빅데이터는 내·외국인 관광객 소비 상권 분석, 성별, 연령별 소비행태, 업종별 매출분석, 객단가 분석 등이 가능해진다.

시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 관광현황을 파악하고, 신규 관광콘테츠 발굴 및 미래환경 예측·진단을 통해 종합적인 관광정책의 수립·반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용역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진행된다. 시는 8월까지 빅데이터 분석 과업을 수행한 뒤 오는 9월 이후 관광정책 수립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올해부터 대형 이벤트를 통한 관광객 확대 유치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관련해 시는 현재 최초로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축제육성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추진 중이다.

시는 축제육성위원회 구성·운영을 통해 축제시기 조정, 축제 평가 기준 제시 및 테마별 통합 방향 구성, 울산대표 축제 선정 등의 작업을 오는 11월까지 진행 중이다. 시는 이달 중으로 축제육성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중으로 축제육성방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는 관광 마케팅과 관련해 부서별 업무 협업도 강화된다.

시는 투자교류과나 체육지원과, 구·군 등 관광과 접목이 가능한 부서와의 업무 협업을 통해 관광자원화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투자교류과의 경우 자매·우호도시 국제교류를 추진하고, 체육지원과는 전국체전 대비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공유·협업을 진행한다. 구·군 관광부서의 경우 지역축제 및 주요행사, 관광정책 등을 공유·협업해 관광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체적인 관광통계가 정확해지고, 축제 통합·조정 작업을 통해 축제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부서 간 협업으로 집중력을 키우면 울산 관광산업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올해가 바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전담여행사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울산은 전담여행사 지정 운영 등의 노력으로 인해 관광객수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여행사 주관 관광객 현황(인센티브 지원 여행사)을 분석한 결과 ‘울산방문의 해’였던 2017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행사 주관 2018년도 관광객은 5만2천320명으로 전년도 3만3천938명 대비 54.2%(1만8천382명)나 증가했다.

주목해야 할 건 외국인 관광객수. 이 가운데 외국인은 2만5천618명으로 2017년 7천514명 대비 240.9%(1만8천104명)나 증가하면서 국제관광도시로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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