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지금 울산 중구는 ‘볼 빨간 사춘기’
[특집]지금 울산 중구는 ‘볼 빨간 사춘기’
  • 강은정
  • 승인 2019.03.1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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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현대문화 이색적 공존…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
지난해 원도심에서 열린 ‘이상한나라의 큰애기’ 거리연극에 가족 관람객들이 몰려 연극을 감상하고 있다.
지난해 원도심에서 열린 ‘이상한나라의 큰애기’ 거리연극에 가족 관람객들이 몰려 연극을 감상하고 있다.

전통과 문화가 공존하는 울산시 중구가 올해 전국민을 중구로 초대한다.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울산 중구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관광객의 오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울산의 원도심인 중구는 도시의 중심 역할을 한다. 중구가 과거 울산의 부흥했던 도심이었던 만큼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장소다.

중구는 역사문화도시의 특징을 간직하고, 원도심 거리와 전통시장, 태화강을 연결하는 관광축을 중심으로 관광도시의 가치가 높다.

세련된 미술 요소와 거리 디자인은 역사와 현대 문화가 공존하면서 국민 누구라도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볼거리, 즐길거리, 놀거리가 가득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미 뮤지컬, 울산 큰애기 한장면.
세미 뮤지컬, 울산 큰애기 한장면.

 

◇ 울산 큰애기와 함께하는 중구여행

빨간원피스를 입은 단발머리 소녀. 새침떼기같은 표정과 주근깨, 빨간 머리핀을 꽂은 소녀가 바로 ‘울산큰애기’다. SNS상에서는 벌써 스타 반열에 오르고 있다. 큰애기쏭을 발표한 가수이자 지난해 대표 캐릭터로 뽑혀 일본까지 다녀온 당찬 소녀다. 울산 중구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울산큰애기는 태화강과 반구동이 쌀농사, 과일농사가 잘돼 경제 형편이 좋아 이곳 처녀들 은 유난히 피부가 곱고 성품이 상냥해 외지인들이 ‘울산큰애기’라고 불렀다.

관광객을 상냥히 맞이한다는 중구 관광 비전을 합해 문화관광형 캐릭터로 재탄생됐다.

울산큰애기는 뮤지컬과 어린이 연극공연, 노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홍보하고 있다.

큰애기가 추천하는 중구 대표여행지 코스도 개발됐다.

태화강지방정원에서 십리대숲, 태화루로 이어지는 생태 관광을 즐긴 후 동헌에서 역사, 문화적 관광을 하는 코스다.

문화의거리에서 길거리 속 아트 체험을 할 수 있고, 큰애기야시장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는 일정도 포함돼있다.

울산의 대표 생태관광지이자 도심공원인 태화강지방정원은 봄에는 꽃양귀비, 청보리, 안개초가 만발하고 가을에는 코스모스, 국화가 꽃바다를 이루는 곳이다.

십리대숲은 10리에 걸쳐 조성한 대밭으로 백로와 까마귀가 찾는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

태화루에서 바라보는 태화강과 태화강지방정원 등은 그야말로 일품. 저녁시간에는 이곳에서 문화 행사도 펼쳐진다.

동헌은 울산 수령이 공무를 처리하던 중심건물, 지금으로 말하면 시청격이다. 잘꾸며진 정원과 내아는 수령이 살던 집이기도 해 옛 조상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밤만 되면 야시장의 불은 환하게 켜져 불야성을 이룬다. 추억의 먹거리부터 스테이크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관광객을 유혹한다. 이 길을 지날때면 맛있는 냄새들이 진동해 발걸음을 재촉할 수 밖에 없다.

문화의 거리에는 미술 갤러리, 소극장, 거리공연, 플리마켓을 체험할 수 있다.

중구 문화의전당 3층 옥상에서 열리는 더루프.
중구 문화의전당 3층 옥상에서 열리는 더루프.

 

◇ 옥상정원에서 낭만 있는 공연

중구 문화의전당 3층 옥상에는 특별함이 있다. 탁 트인 야외 공간에서 소규모의 사람들이 모여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내용도 다양하다. 토크콘서트, 패션쇼, 와인강연, 재즈,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오는 28일 오후 7시 가수 김정민의 8090 미니콘서트로 시작을 알린다.

4월에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주민을 위한 웨딩패션쇼,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할 ‘까브라더쑈1’ 등이 진행된다. 개콘 개그맨이 나와 관객을 웃음바다로 만들 예정이다.

사교모임, 파티가 많아지는 요즘 교양을 위한 와인강연도 열린다.

5월 공감토크콘서트, 6월 자기혁신 강의 등 다채로운 강연이 이어지고 오는 7월 여름밤 중구를 재즈로 물들인다.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12월까지 계속된다.

프로그램에 따라 입장권 1만원 가량을 지불해야 하며 예매와 공연 정보는 홈페이지(https://blog.naver.com/wewith82)에서 확인하면 된다.

큰애기할머니사진관.
큰애기할머니사진관.

◇ 경성시대로 돌아가볼까

큰애기할머니 복고풍 사진관

깃털 달린 모자와 허리 잘록한 리본 달린 드레스, 망사 장갑을 낀 여성이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줄무늬 양복과 중절모를 입은 남성들은 거리를 누빈다.

1900년대 옷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큰애기할머니 사진관은 조금 특별하다. 개화기시절, 경성시대 옷들이 즐비한 이곳에서 멋진 흑백사진을 찍을 수 있다.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미스터 선샤인’ 시대의 복장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큰애기하우스 3층에는 사진관이 문을 열 채비를 하고 있다.

개화기 시대 옷을 입고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다.

옷 한벌로 영화 주인공이 되는가 하면 어르신들은 그시절로 돌아가는 추억여행, 학생들은 경성시대를 의복으로 체험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

복고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이 옷을 입고 중구 원도심을 누빌 수 있다.

전통적인 문화유산이 많은 중구에서 찍는 사진은 마치 화보처럼 느껴질 정도. SNS상에서 이미 유행이 시작된 만큼 큰애기할머니 사진관의 인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중구는 오는 5월 개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원도심 아트오브제.
원도심 아트오브제.

◇ 길에서 만나는 미술과 페스티벌

동화를 컨셉으로 한 거리전시가 9월 펼쳐진다. 큰애기가 동화 속 주인공으로 변해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과 마주한다.

지난해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이상한 나라의 큰애기를 시행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올해는 거리미술제와 거리연극, 거리전시 등으로 도심을 아트전시관으로 탈바꿈 시킨다.

울산큰애기 페스티벌은 연중 열린다.

한달에 한번 주말인 토요일 원도심 일대는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춤꾼들이 모여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틸프레임과 브라스밴드가 타악퍼포먼스를 펼쳐 거리 홍보를 하고 큰애기가 나와서 관광객과 인사를 나눈다.

공연은 테마별로 나눠져 있다. 매달 셋째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 원도심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중구 대표축제인 울산 마두희축제도 오는 6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려 주민 화합의 장은 물론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울산 중구에서는 일년 내내 즐거움이 가득하다.

중구 관광명소는 울산중구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www.junggu.ulsan.kr/tou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큰애기가 추천하는 코스, 추천 일정 등으로 나눠 중구를 소개하고 있다.

문화소식은 울산 센트럴(www.ucentral.co.k r)을 확인하면 된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중구는 전 국민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싶은 것이 많은 문화관광 도시”라며 “올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매력적인 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사진제공=울산 중구청

고복수 음악살롱.
고복수 음악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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