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2월 세계 선박발주 ‘싹쓸이’
한국 조선업, 2월 세계 선박발주 ‘싹쓸이’
  • 김지은
  • 승인 2019.03.1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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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량 90% 해당하는 63만CGT 수주로 1위 탈환
클락슨 신조선가지수, 전월대비 1p 오른 131pLNG운반선 가격 두 달째 상승… 1년 전보다 3%↑
한국 조선업이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 물량의 90%를 수주하면서 중국을 제치고 한 달만에 1위를 탈환했다.

11일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7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15척) 중 한국이 90%에 해당하는 63만CGT(8척)를 수주해 1위에 올랐다.

중국은 2만CGT(1척)를 수주해 2위를, 일본은 1만CGT(1척)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에는 한국이 중국에 밀려 2위로 떨어지고 이탈리아가 3위, 일본이 4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누적 수주 실적은 중국이 124만CGT(65척), 한국 121만CGT(20척)로 두 국가간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1~2월 점유율은 중국이 41%, 한국이 40%이다. 이어 이탈리아 24만CGT(3척) 8%, 일본 23만CGT(6척) 8%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세계 발주량은 전월의 231만CGT(86척)에 비해 7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최근 3년간 1∼2월 누적 선박 발주량은 2017년 352만CGT에서 지난해 707만CGT로 급증했지만, 올해는 다시 301만CGT로 급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수주 잔량은 1월 말보다 101만CGT 감소한 8천50만CGT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 중국이 21만CGT 감소했지만, 한국은 22만CGT 늘었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이 2천913만CGT로 36%를 차지해 1위였고, 한국 2천175만CGT(27%), 일본 1천452만CGT(1 8%)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 building Price Index)는 131p로 전월의 130p에서 1p 올랐다.

선종별 선가를 보면 LNG운반선은 1월에 이어 100만 달러 오른 1억8천500만 달러로 지난해 2월 최저점(1억8천만 달러)보다 3% 상승했다.

또 유조선(VLCC)과 1만3천∼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은 각각 전월과 같은 9천300만 달러, 1억1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 지난해 연간 수주량 1천263만CGT로 중국(915만CGT)을 따돌리고 7년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한 바 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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