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사고 작년 76건…남구 대책마련
유해물질사고 작년 76건…남구 대책마련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3.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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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소방본부 특수화학구조대가 7일 유의미한 통계자료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지난해 울산에서 일어난 ‘유해물질 사고’를 장소별·원인별로 분석한 ‘2018년도 유해물질 사고 통계 및 사례’라는 자료다. 울산특수화학구조대(이하 ‘구조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대가 출동한 건수는 103건이었고 이 중 유해물질 사고에 대응한 건수는 76건(73.7%)이나 됐다. 지난 3년간의 유해물질 사고 건수를 비교하면 2016년 49건, 2017년 61건(+12건), 2018년 76건(+15건)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인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유해물질 사고가 일어난 장소로 국가산업단지가 54건, 71%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를 세분하면 미포국가산단(35건)이 온산국가산단(19건)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구·군별로는 남구가 44건(57%)으로 절반이 넘었고 울주군 25건(32%), 동구 3건, 북구 3건, 중구 1건이 그 뒤를 이었다. 구조대 관계자는, 유해물질 사고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지난해에는 71%가 국가산단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해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교육과 구조대원 전문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해물질 사고 다발 지역’임이 확실해진 남구는 화학물질의 체계적 관리와 사고 예방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키로 했다. ‘유해(화학)물질 사고’에 대비한 행동지침 매뉴얼을 개발하기 위해 3월부터 11월까지 학술용역을 진행키로 한 것이다.

용역에는 △사업장별 화학물질 정보와 화학사고 대응방안·대피요령, 화학사고 유형과 규모에 따른 정보 전달방법 및 주민 행동요령 개발, 그리고 △주민·근로자 대상 화학사고 행동요령 홍보자료 제작이 포함된다. 남구는 행동지침 매뉴얼에 전문가 15명이 참여하는 화학안전관리위원회와 주민, 근로자, 관련기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키로 했다.

앞서 남구는 2017년에 ‘화학물질 안전관리 및 알 권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2018년에는 ‘화학물질 안전관리 시행계획’까지 수립한 바 있다. 그래서 대응속도가 다른 구·군보다 빠르다. 남구청장의 각오도 남다르다. 김진규 청장은, 그동안 화학사고 관련 매뉴얼은 초점이 행정기관의 역할과 임무에 주로 맞춰져 주민 대책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주민들이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 마련을 약속했다.

유해물질 사고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예고가 없다. 또 불의의 사고를 막는 일에는 시·구·군이 따로 있을 수 없다. 매뉴얼을 만드는 과정에 지자체와 유관기관들이 서로 손잡고 정보도 공유해 가면서 최상의 모범답안을 만들어내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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