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2017년 자살률이 전국 특·광역시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울산시가 자살예방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8개 특·광역시 연령표준화 자살률에서 울산지역은 22.3%로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전국 평균인 20.7%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다.
연령표준화는 지역별로 편차가 큰 연령분포를 동일하게 조정하는 것으로, 8개 지역별로는 △부산 22.4% △울산 22.3% △대구 21.3% △인천 21.0% △광주 20.6% △대전 20.1% △서울 18.1% △세종 16.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지역은 지역 내 10대 사망원인 중 자살이 4위를 차지해 전국 사망순위 5위에 비해 1단계 높은 수준이다. 사망원인 1~3위로는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이 해당돼 인위적인 사망원인으로는 1위에 속한다.
울산시는 이러한 원인에 대해 최근 경기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울산지역은 경제생활문제에 의한 자살비중 26.9%로 전국대비 1.9% 높게 집계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올해 자살예방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행복한 삶, 자살로부터 안전한 울산’을 비전으로 3대 전략·10대 과제·22개 세부추진과제를 수립해 대응에 나선다.
전략별 과제로는 범사회적 자살예방 환경조성으로 △자살 관련 사회인식 개선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적 지지체계 마련 △자살위험 환경개선을 추진 △맞춤형 자살예방 서비스 제공 △생애주기별 자살예방 대책 추진 △자살고위험군 지지체계 강화 △자살위기대응 및 사후관리체계 마련 등을 진행한다. 또 자살예방 정책추진 기반 강화로 △지역사회 자살대응 역량강화 △정신건강 인프라 확충 △자살예방 인력 확충 등을 실시한다. 아울러 연계기관 간담회와 위원회 개최 등으로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고, 모니터링 등을 실시해 세부사업 계획의 수정과 보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성봉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