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팜, 포럼 운영해 실질적 네트워크 구축
뮤지컬 외솔 제작사, 기존 ‘외솔뮤지컬컴퍼니’ 확정
‘문화가 있는 날’ 영유아 부모 전용 영화관 추진
울산문화재단이 ‘아트페스티벌’의 명칭을 ‘프롬나드페스티벌’로 변경했다. 또 올 한해 뮤지컬 ‘외솔’, 가족맞춤형 문화가 있는 날 행사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
울산문화재단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주요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재단은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사항인 ‘울산아트페스티벌’을 맡아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트페스티벌’이라는 명칭이 미술 전람회를 연상케 한다는 이유로 재단은 시 관계부처와 협의 끝에 이름을 바꿨다.
새 이름은 ‘프롬나드페스티벌’. 프롬나드(Promnade)는 프랑스어로 ‘산책’이라는 뜻이다. 콘서트, 축제 등과 결합할 경우 공원, 거리를 비롯한 야외에서 관람하는 공연을 의미한다.
재단은 울산의 우수 자원인 ‘공원’과 연계해 시민이 일상 속에서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국제적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콘텐츠는 공연예술에 기반하지만 특정 장르에 한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축제에서 활용할 콘텐츠 제작은 전문 예술 감독을 선임한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오는 13일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뒤 결정한다. ‘프롬나드페스티벌’의 예산은 5억8천800만원으로 오는 9월 태화강지방정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와 함께 열릴 아시아퍼시픽뮤직미팅(에이팜)은 기존 쇼케이스 형태를 유지하면서 포럼 운영을 통해 이전보다 주도적이고 실질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국비 2억4천만원, 시비 1억원 총 3억4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재단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뮤지컬 ‘외솔’, 문화가 있는 날 관련 사업계획도 소개했다.
뮤지컬 ‘외솔’은 울산 출신의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삶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2015년 초연부터 울산업체인 외솔뮤지컬컴퍼니가 함께했으나 올해부터 재단이 사업을 맡으면서 지난달 전국 단위의 제작사 공모를 진행했다. 총 4개 제작사가 참여했고 PT, 인터뷰 심의를 거쳐 지난 5일 외솔뮤지컬컴퍼니를 확정했다.
재단은 외솔뮤지컬컴퍼니가 지난 4년간 전국화해도 손색 없는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었고 콘텐츠 진흥원 사업 신청, 남북 교류공연에 적극 참여 등 다음 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외솔뮤지컬컴퍼니는 3년간 4억9천600만원을 지원받는다.
가족 맞춤형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는 영유아 부모 전용 영화관을 운영한다. 올 한해 상·하반기 4회씩 총 8회 실시하는 사업으로 지역 소재 영화관과 협력해 영유아 부모들이 자유롭게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예산은 7천만원이다.
전수일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재단은 창조적 문화생태계 구축, 일상 속 문화복지 확산, 울산형 문화예술콘텐츠 발굴이란 큰 틀 아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면서 “시가 올해 신청할 정부의 ‘문화도시’ 지정공모 사업에도 울산이 선정될 수 있도록 재단이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문화재단은 이날 올해 문화예술교육 기반구축 지원사업 1차 공모 결과를 공개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원 일반공모’ 등 3개 유형 28개 단체에 5억8천만원을 지원한다. 김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