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합의로 ‘상생 모범’ 보여준 SK노사
즉석합의로 ‘상생 모범’ 보여준 SK노사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3.0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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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노사(이하 ‘SK 노사’)가 상생의 악수를 힘차게 나누었다는 소식이다. 그것도 노사 대표가 맞대면한 지 불과 30분 만에 이뤄낸 ‘번갯불 타결’이라 하니 치열한 샅바싸움만 떠올리던 국민들로서는 눈이 번쩍 뜨이는 감동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상생의 모범’은 지난달 18일 진행된 ‘2019년도 임금협상 상견례’ 자리에서 나왔다. SK 노사가 이날 보여준 ‘30분 만의 타결’을 두고 관련업계에서는 ‘이 회사 교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이룬 기록적 사건’이라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이다.

또 ‘올해 정유업계의 첫 임금협상 타결’이라며 좋은 결과가 업계 전반에 확산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SK 노사는 5일 서울 종로구 SK빌딩에서 양측 대표들이 자리를 같이한 가운데 임금협상 조인식을 가졌다. 사진을 보면 모두가 밝고 환한 표정들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빠른 타결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 회사 관계자는 2017년 9월 임금협상 과정에서 ‘임금인상률은 정부가 발표하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시킨다’는 데 전격 합의한 덕분이라고 말한다. 사실 SK 노사는 이 약속을 지난해에도 성실히 지킴으로써 신뢰감을 더욱 든든하게 다질 수 있었고, 그러한 믿음이 올해의 협상 과정에서도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가 던진 다음 말은 다른 대기업 노사들도 귀담아듣고 몇 번이고 곱씹을 가치가 있겠다는 생각이다. “우리 사회는 대기업 노사가 ‘투쟁, 단결’로 상징되는 소모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모범을 원하고 있다.”는 바로 그 말이다. SK 노사가 보여준 ‘번갯불 타결’을 우리 노사문화에 새 지평을 여는 ‘상생의 모델’로 삼으면 좋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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