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 철회하고 산재병원 유치해야”
“공공주택 철회하고 산재병원 유치해야”
  • 성봉석
  • 승인 2019.03.05 2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굴화 태화강변 지주모임, 농민 재산권 피해 호소
울산굴화 태화강변 지주모임은 5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공사의 굴화지구 공공주택건설 지정고시 철회를 촉구하고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 굴화지구 유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일지 기자
울산굴화 태화강변 지주모임은 5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공사의 굴화지구 공공주택건설 지정고시 철회를 촉구하고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 굴화지구 유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일지 기자

 

울산시 울주군 굴화리 주민들이 LH공사의 굴화지구 공공주택 건설 철회를 요청하면서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굴화 유치를 적극 찬성하고 나섰다.

굴화지역 토지소유자와 주민 등으로 구성된 울산굴화 태화강변 지주모임(이하 지주모임)은 5일 울주군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공사의 굴화지구 공공주택 건설을 결사 반대한다”며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이 공공주택에 비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더 큰 이익이 되기에 울주 굴화 유치를 적극 건의한다”고 촉구했다.

지주모임은 “평생 농사로 생계를 이어가는 굴화 지역에 LH공사가 공공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다”며 “이는 농민을 죽이는 행위이며, 농민들을 거리로 내모는 행위다”고 지적했다.

이어 “LH공사는 굴화지역 인근 다운·서사지역에 10년 전부터 대규모 공공주택 지구 지정을 하고 농민들이 재산권 행사도 못하도록 해 큰 피해를 입혔다”며 “또다시 굴화지구에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다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 LH공사는 개발제한구역을 교묘히 이용해 헐값에 땅을 매수해 손쉽게 돈을 벌려는 것이며, 결국 힘없는 농민들의 재산을 가로채는 행위다”고 주장했다.

또한 “앞서 실시한 2차례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주민들은 △극심한 교통 정체지역 △인근 송전선과 하수종말처리장 존재 △초등학교 과밀화 등 문제점을 지적하며 결사 반대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울산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다운·서사지구에 공공주택을 건설을 코앞에 두고 또다시 굴화지구에 대규모 공공주택을 짓는다면 분양이 되겠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LH공사의 쉽게 돈 벌려는 작태와 근시안적 사고, 갑질과 적폐는 반드시 척결돼야 한다”며 “울산시는 주민들을 외면하지 말고 LH공사가 굴화지역에 공공주택을 짓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저지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LH는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태화강 중류 둔치 일대 13만8천634㎡에 2022년까지 공공주택을 건립할 계획이며, 지난해 12월 31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

성봉석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