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안전운전 대책 시급
고령자 안전운전 대책 시급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3.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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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오전 전남 구례군 용방면의 한 도로에서 73세 할머니가 운전하던 경차가 중앙선을 넘어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75세와 79세 여성 2명이 숨졌고, 운전자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차량에 타고 있던 5명은 같은 마을에 사는 70~80대 여성으로 함께 인근 사찰에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도로 옆 1m 아래 도랑에 빠진 후 가로수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처럼 고령자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도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은 교통수단의 선택권이랄 게 없다.

도시 규모는 광역시인데 도시철도도 모노레일도 설치돼 있지 않다. 버스 아니면 택시가 전부인데 외진 울주군 지역은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버스 노선이 마을 인근에서 끝나긴 일쑤고, 택시를 타려면 콜택시를 불러야 하며 할증요금이 붙기도 한다.

더군다나 부산 지하철처럼 노약자 요금 면제 혜택도 없는데다가 특히 보행이 어려운 경우 더욱 난감하고 억울하기 짝이 없다.

고령자 운전의 위험성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고령자들이 운전하지 않아도 교통수단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한 대안이 선제돼야 한다.

발 묶고 손 묶고 운전면허를 반납하라면 어떡하란 말인가. 고령자 운전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이 시급하다.

<울주군 범서읍 김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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