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생산·소비·투자 반등에 경기회복 기대
울산, 생산·소비·투자 반등에 경기회복 기대
  • 김지은
  • 승인 2019.03.0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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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수주 등 영향 소비자 경제상황 인식·기업 체감 경기도 증가세
올해 첫 울산의 산업활동 동향 성적표가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로 나오면서,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역 경제의 생산·소비·투자 동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가 동시에 증가하며 모처럼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광공업 생산은 전기장비(△14.2%), 금속가공(△23.6%) 등은 감소하였으나, 자동차(22.3%), 기타운송장비(108.7%) 등에서 늘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8%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은 지난해 7월 5.6% 감소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금속가공(△24.5%), 전기장비(△6.7%) 등은 감소했으나, 자동차(20.0%), 기타운송장비(107.2%) 등이 늘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8% 증가했다.

다만 생산자제품 재고는 석유정제(△7.3%), 금속가공(△12.8%) 등은 감소했으나, 자동차(40.0%), 화학제품(10.4%) 등이 늘어 지난해 동월 대비 15.3% 증가했다. 재고는 전월에 비해서는 1.0%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월(△5.5%)부터 9개월 연속 하락하던 울산의 소비 동향이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1월보다 1.7%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 회복, 고속도로 통행량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설 연휴를 앞두고 대형마트 판매가 증가했고, 유류세 인하에 따른 차량 연료 판매 확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지난해 동월 대비 가전제품(21.3%), 음식료품(12.8%), 기타상품(1.5%), 화장품(0.3%) 순으로 증가한 반면, 신발·가방(△16.4%), 의복(△13.2%), 오락·취미·경기용품(△10. 9%) 순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 역시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 1월 지역 건설수주액은 2천477억원으로 건축(△91.4%) 부문은 줄었으나, 토목(64.1%) 부문이 늘어 지난해 동월 대비 32.0%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신규주택 등)이 91.4% 감소했고, 토목부문(기계설치 등)이 64.1% 증가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중앙정부 등)이 81.4% 감소했고, 민간부문(화학 및 석유 등)이 47.6% 증가했다.

이날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지난달 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울산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l)는 90.6으로 전월(89.6) 대비 1.0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의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4개 지수가 상승했는데, 조선업의 대규모 신규 수주(1~2월 중 약 6천억원) 등으로 현재경기판단CSI가 전월 대비 4p 상승했다.

향후 경기전망CSI는 정부의 수소자동차 산업 지원 및 신규 수주에 따른 조선업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로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신학기 시작으로 교육관련 지출과 이사철 관련 내구재 구입이 늘어 전월 대비 2p 올랐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도 다소 풀리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전망 지수는 76으로 8p 올랐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낙관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달 전망 상승 폭은 2009년 9월(87) 8p 오른 이후 가장 크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 기대, 미중 무역분쟁 완화, 중국 경기부양책, 지난해 연말 출시된 신차 효과,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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