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1월 수출 작년보다 8.1% 증가
울산지역 1월 수출 작년보다 8.1% 증가
  • 김규신
  • 승인 2019.02.2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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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자동차 호조로 57억 달러 기록… 전월 대비 수출액·증가율은 감소세
지난달 울산의 수출이 선박 수출 부진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출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등 주요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8%대 증가로 출발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1월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한 57억6천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울산의 1월 수출은 2017~2 019년 3년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월별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10월(68억7천만 달러, 77.2%) 이후 전월 대비 수출액 및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다.

주요 품목별로 울산의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15.3%)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25.7%)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한 16억8천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수출물량은 2017년 9월 이후 16개월 만에 월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도 수출단가 하락(△6.7%)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한 달 만에 수출이 증가로 반전, 전년 동월 대비 소폭(1.5%) 증가한 7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물량은 월별 기준 2017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치다.

자동차 수출은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 및 유럽지역 등을 중심으로 SUV 및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24.8% 급증한 13억9천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율을 지속한 것이다.

자동차부품은 중동 및 중국 등지의 완성차 판매 감소에 따른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유럽,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서의 신차 출시 및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한 2억8천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이 한 달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하지만 선박은 2016년 선박 신규 수주 부진의 영향으로 선박 건조 및 인도 물량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한 3억7천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국 비교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한 가운데 강원(19.6%) 및 세종(15.2%)만 울산의 수출 증가율을 상회했다.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부진으로 경기(△9.1%), 충남(△14.5%)의 수출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가운데 울산의 수출은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지자체별 수출 순위는 경기, 충남에 이어 10개월 연속 3위에 머물렀다.

수입은 최대 수입 품목인 원유를 비롯한 1차 산품 수입 감소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29억3천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8억2천800만 달러 흑자로 2013년 10월 이후 6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미·중 통상분쟁 지속, 노딜 브렉시트 등 불리한 대외 수출 여건에도 불구하고 SUV 및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수출 호조세 지속, 국제유가 약세의 완화 등의 영향으로 울산의 수출은 당분간 소폭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울산세관도 통관 기준 ‘2019년 1월 울산지역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울산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수출액은 유류제품 수출 증가와 유럽지역 전기차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한 58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화학제품의 수입단가 하락과 정광의 수입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12.8% 감소한 45억6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무역수지는 13억1천만 달러 흑자로 2014년 10월부터 52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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