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초서 가진 ‘울산교육 독립운동’ 현판식
병영초서 가진 ‘울산교육 독립운동’ 현판식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2.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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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과 함께 27일 중구 병영초등학교를 찾았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이 학교 ‘백년동산’에서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 현판식을 갖기 위해서였다. 현판식에는 학부모와 교직원 등 100여 명이 자리를 같이해서 100년 전 병영의 지축을 흔들었던 ‘대한독립 만세’ 소리를 다시 불러냈다. 이들은 또 꽃말이 ‘고결·품격·인내’인 홍매화를 심으며 지난 100년을 기리고 새로운 100년도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울산시교육청이 ‘항일 독립운동 역사가 있는 학교와 학교터’에 QR코드가 내장된 현판을 설치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통틀어 6개 학교 또는 학교터에서 똑같은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들 학교나 학교터는 3·1만세의거(1919)와 6·10 만세의거(1926), 광주학생항일운동(1929) 때 독립운동이 활발히 이뤄진 곳이다. 병영초를 첫 행사지로 택한 것은 100년 전 병영초 전신인 사립 일신학교 졸업생들이 병영 비밀청년회를 만들어 3·1만세의거를 계기로 1919년 4월 4∼5일 이틀간 병영 만세의거를 일으킨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 사업을 기획·추진해온 ‘울산교육독립운동연구회’의 존재다. 우신고 이현호 국사 교사(전 울산역사교사모임 대표)를 회장으로 하는 이 연구회는 교육감의 뜻에 따라 지난해 9월 각계 인사 10여명으로 구성된 비상설 모임이다.

3·1만세의거 100주년을 기리기 위한 의지의 결집체인 셈이다. 배문석 ‘울산노동역사관1987’ 사무국장(연구회 부회장), 원영미 울산대 역사학과 겸임교수, 이병길 양산 보광고 교사, 김용 현대고 교사, 조성철 교육감 정책보좌관도 이 모임에 동참하고 있다. 이 뜻있는 사업이 지속되고 그 뜻이 시민 전체에 전파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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