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출실적 전국 1위
울산 수출실적 전국 1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9.01.2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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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지난해 788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효자 품목이 수출 1위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이런 주요 수출산업의 활약에 힘입어 작년 울산수출액은 2007년 대비 23.2% 증가, 82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전국 수출액의 18.7%를 차지하는 성과를 얻었다. 어려운 국제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수출, 조선 수주가 이어진 덕택에 이만한 성과를 낸 것이다.

올해 울산지역 수출은 719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8.7%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나와 있다. 지역산업의 근간인 조선은 호조세를 유지하겠으나 자동차, 석유화학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2010년 울산 수출목표액 1000억 달러 달성고지에 일단 제동이 걸린 셈이다.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울산 수출의 구조적 모순을 제거하면 해결된다. 대기업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에 산재해 있는 중소기업을 ‘대기업 납품 창구’에서 독자적 수출 중소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자동차, 선박 부품생산 협력업체를 수출기업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지역에는 우수한 부품 및 소재를 생산하면서도 대기업 납품위주에 그치고 있는 유망한 중소기업이 많다. 그들을 수출기업화하면 울산은 비약적인 수출진흥의 거점이 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중소기업 자체의 힘으로 해결키 어렵다. 국가나 지자체의 금융지원, 수출보증?보험료 확대등이 필수적이다. 중기에 대한 연구, 개발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국제 통상여건 변화와 상관없이 울산이 ‘통상 수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수출지역 다변화도 이참에 추구해야 한다. 이 또한 일개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엔 벅찬 과제다. 결국 이 모든 문제해결의 중심엔 기업과 지자체, 그리고 국가가 남게 된다. 울산이 2010년 수출1000억 달러를 달성하는 길은 지역 중소기업 특성화 및 이에 대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인 것이다. 그 속엔 중소기업청 신설도 물론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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