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도 힘 보태는 화재피해상인 돕기
공공기관도 힘 보태는 화재피해상인 돕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2.2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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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눈앞에 두고 큰불 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진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의 수산물 소매동 상인들을 돕기 위한 움직임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울산시가 ‘이왕이면 몽골텐트에서…’라며 식사나 회식을 하더라도 도매시장 내 임시천막(몽골텐트)을 이용하자는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울산시가 몽골텐트를 이용해 주기 바라는 독려 대상은 시·구·군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들이다. 이분들이 십시일반의 마음가짐으로 피해상인 돕기에 너도 나도 동참한다면 경제적 도움은 물론 정신적 도움까지 줄 수 있다는 것이 시의 판단인 것 같다. 매우 바람직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큰불이나 큰물이 다른 지방, 심지어는 다른 나라에서 나서 큰 피해가 생겨도 스스로 자원봉사의 소매를 걷어붙이고 성금 모으기에도 앞 다투어 동참할 줄 아는 우리 국민, 우리 시민임을 믿고 또 기대하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1월 24일 새벽, 화마가 휩쓸고 간 이후 서둘러 마련한 몽골텐트 매장에 단 한 번이라도 가본 시민이라면 돌아가는 상황을 대충은 짐작할 것이다. 수산물 소매동 상인들의 매출실적이, 큰불이 나기 전에 비해, 얼마나 초라한지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하지만 피해상인들은 수산물 소매동 신축이 끝날 때까지 용기를 잃지 않고 생업에 전념할 것이 틀림없다. 이를 악문 악바리 근성의 피해상인들은 또 아무리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쳐도 쉽사리 쓰러지지 않을 것임이 틀림없다. 이분들을 그처럼 꿋꿋이 지탱하게 만드는 것은 동병상련의 따뜻한 시민의식이 아닐까 한다.

울산시는 지난 20일, 시청과 구·군의 모든 부서와 산하기관, 그리고 혁신도시 공공기관에도 도매시장 활성화 세부추진계획을 알려주고 오는 6월 30일까지 도매시장 활성화에 나서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6월 30일이라면, 신축공사가 순조로울 경우, 새로 짓는 수산물 수매동의 준공 시기로 여겨진다. 공직자와 공공기관 가족들이 그때까지라도 몽골텐트 매장을 이용해준다면 피해상인들에게는 더없이 크고 고마운 격려와 성원이 될 것이다. 송철호 시장과 간부공무원들도 가급적 더 자주 피해상인들을 찾아가 힘을 실어준다면 뒤따르는 공직자, 시민들이 또 다른 의미의 불씨 지피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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