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재도약하는 ‘한국수소산업협회’
② 재도약하는 ‘한국수소산업협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2.25 2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소경제 선도도시 울산’ 릴레이 특별기고

지난 1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경제투어 첫 방문지로 울산광역시를 선택했다. 이 자리에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가 있었다. 이 날은 수소산업 역사의 한 획을 새롭게 긋는 기념비적인 자리임에 틀림없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혁신성장 및 미래전략 산업으로 투자하고 육성해야 할 신산업이 바로 수소산업임을 전 세계에 선포한 날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범정부 차원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추진하는 위치에 오기까지는 수소에너지의 잠재력을 알고 묵묵히 연구개발하고 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한 수소 관련 기업의 역할이 컸다.

현재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에서 막대한 예산을 편성해서 투자해도 별 뚜렷한 성과 없이 흘러가고 있다. 점차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고 있으며 경제성장이 멈춘 가운데 경기침체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전하고자 정부는 혁신성장 분야로 수소경제를 채택했고, 각종 관련 규제를 해소하면서 수소산업을 확대하고 보급하려 애쓰고 있다. 또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제시해서 정부의 의지와 방향을 천명했다. 수소에너지는 특정한 영역과 분야에만 적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아니다. 전기를 이용하는 전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수소택시, 수소버스, 수소전기차, 수소지게차, 수소선박, 수소트럭, 수소드론, 수소자전거, 수소연료전지발전 등 다양한 산업과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소에너지 활용 측면에서 사업 확장이 용이하고 활용도 아주 쉽다. 이젠 정부의 정책수립과 지속적인 지원 속에 우리 수소기업들의 역량 결집과 선도적인 사업 추진이 다음 순서라고 생각한다. 수소 관련 기업이 수소사업에 잘 정착하고 투자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주는 일은 한국수소산업협회(이하 수소협회)의 몫이다. 정부의 정책 및 지원 혜택을 잘 몰라, 수소 전문지식 및 기술정보를 받지 못해, 수소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지 못했다는 불평과 애로사항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기업 지원 서비스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을 것이며 그러기에 그 어느 때보다 수소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가 수소 관련 정책과 지원전략을 수립할 때 무엇보다 기업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며, 기업의 애로사항과 현황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정책과 지원이라 할지라도 해당 기업이 그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실패한 정책이며 예산낭비다. 이러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게 수소협회는 대정부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이 활동하기 편한 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다.

수소협회는 수소경제의 조기 실현을 위해 일찍이 수소경제 활성화 법 제정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했다. 2017년부터 수소산업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수소법 워킹그룹을 결성해 10여 차례 회의를 통해 수소법 초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안했다. 수소법이 현재는 국회 계류 중이지만, 수소사회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필요성을 여야 할 것 없이 국회의원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내로 통과되어 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법이 통과될 경우 정권 교체 등 다양한 산업 변화의 변수가 있어도 수소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수소법은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

수소사회를 조기 실현하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이 수소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야 한다. 예전에는 산업용으로만 수소를 사용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수소를 경험할 기회가 없었다. 이젠 다르다. 수소전기차와 수소버스가 보급되어 운행하고 있으며, 이를 충전하기 위한 수소충전소도 구축되고 있다. 향후에 공장과 건물, 가정에 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 발전을 통해 전기와 온수를 공급받아 이용할 것이다. 지금도 수소수(水) 같은 용도로 실생활에 확산되고 있다.

국민들이 수소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오해가 존재한다면 수소를 이용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수소는 공기보다 14배 가벼워 누출 시 빠르게 확산되며 “수소의 종합적인 위험도는 도시가스보다 낮다”고 미국화학공학회가 발표한 바 있다. 수소에너지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안전한 에너지임을 홍보하는 것 또한 수소협회의 역할이다. 정부에서 수소사회 청사진을 우리 앞에 펼쳐주었다. 향후 수소 관련 기업들이 마음껏 역량과 기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수소협회 3기 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

이치윤 한국수소산업협회장·㈜덕양 회장


인기기사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