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평화통일 축제
[러시아]=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평화 통일 축제’가 지난 20일 유즈노사할린스크 ‘옥짜브리’ 영화관에서 개최됐다. 사할린에서 3.1절 행사를 가지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참석한 박종범 민주평통자문회의 유럽부의장은 “독립운동 애국지사의 숭고한 얼과 발자취가 남아 있고 그 후손들이 살아 숨 쉬는 사할린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평화 통일 축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이경종 블라디보스톡협의회 회장은 “피와 땀으로 세운 선배 한인들의 뜻이 온전히 서지 못해 분단과 분열, 압제의 권력이 현존하고, 이기심과 책임 회피와 의존적 삶의 태도로 현실에 서 있는 우리가 이제는 100년을 맞아 선열들이 세우고 일궈냈던 그 고귀한 뜻이 이제 바로 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념식에는 과거 100년 전 여학생과 남학생의 교복을 입은 4인조 태극기 행렬 3개 그룹이 무대에 올랐다.
이어 ‘기미 독립선언문(3·1독립선언서)’과 민족 대표 33인을 상징해 한국 및 해외에서 온 내빈, 사할린 한인들, 사할린에서 활동하는 경제·기독교계의 인사들이 무대에 올라 돌아가며 한 문장씩 낭독했다.
선언문 낭독 후 무대와 객석의 관객들이 일어나 태극기를 잡고 손을 들어 ‘대한 독립 만세!’를 세번 외쳤다.
장학증서 수여식도 있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유럽지역회의 한국어와 또는 한민족문화를 잘 익히고 있는 10명의 사할린 한인 학생들에게 증서와 장학금 1천 유로를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내 나라, 내 겨레: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 그 누구의 앞에서 환히 비추나…’ 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을 부르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새고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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