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미세먼지·석면 대비 ‘빈틈없게’
새 학기 미세먼지·석면 대비 ‘빈틈없게’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2.2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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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새 학기를 앞두고 교육당국이 학생 보호를 위한 특별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전국 시·도교육청에 시달했다.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가 아닐 수 없다. 교육당국이 특별히 신경 쓰는 두 가지 대상은 자라나는 학생들의 건강마저 해치는 미세먼지와 지금도 제거공사가 한창인 학교 내 석면이다.

교육부는 지난 22일 오전 세종청사에서 열린 ‘신학기 대비 학교안전 시·도교육청 담당과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안전총괄, 학교시설, 석면관리, 내진보강 담당과장 등 70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미세먼지와 석면의 위험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여러 방안들이 논의됐다.

이 두 가지 위험요소 중에서도 미세먼지는 쉬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걱정이다. 기상당국은 3월 새 학기가 시작돼도 4월까지는 고농도 미세먼지에다 황사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2일의 연석회의 참석자들은 정부의 ‘학교 안전’ 정책을 공유하고, 학교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방안을 두고 서로 머리를 맞댔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이 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따라와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학교와 유치원에 미세먼지 담당자를 제각기 2명씩 지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천식증세 학생처럼 등 미세먼지에 민감한 학생에 대한 질병결석 절차와 휴업에 따른 돌봄교실, 대체 프로그램 운영사항 같은 것을 학교와 학부모에게 소상하게 안내하기로 했다. 특히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지는 등 미세먼지의 상태가 아주 나쁠 때는 교육감이나 부교육감이 학교·유치원을 찾아가 대응현황을 꼼꼼히 살피도록 했다.

또한 개학 이후에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정해진 지침에 따라 야외수업을 자제하는 한편 수업시간 단축이나 휴업 시의 돌봄교실 운영 등에도 신경을 써서 학생 보호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했다. 아울러 개학하기 전에 공기정화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미리 점검하고, 공기정화장치 확대설치 사업도 계속 추진키로 했다.

이날 세종청사 회의에서는 학부모들이 많이 걱정하는 학교 내 석면의 안전관리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교육부는 석면 제거 지침이 잘 지켜지도록 현장감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석면 제거공사 일정을 학부모들이 미리 알고 있도록 ‘석면제거공사 사전예고제’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학교시설물의 안전상태 점검, 학교공사장 화재의 예방, 내진보강 조기완료 방안에 대한 정보도 서로 공유하기로 했다.

이 같은 대책은 모두 3월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들이다. 따라서 울산시교육청과 강북·강남교육지원청 및 일선 학교와 유치원에서는 ‘학교 안전’ ‘학생 안전’ 하면 곧바로 ‘울산’이란 말이 나오게끔 교육부 지침을 충실히 따를 필요가 있다. 이는 명예가 탐나서가 아니라 ‘학생 보호’만큼 중요한 가치가 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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