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산업 활성화’ 울산시, 게놈 데이터 센터 유치 추진
‘게놈산업 활성화’ 울산시, 게놈 데이터 센터 유치 추진
  • 이상길
  • 승인 2019.02.2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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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 신청… 확정땐 국비 99억 확보

울산시가 최첨단 게놈 기반 바이오헬스산업의 육성을 위해 ‘게놈 데이터 센터’ 유치를 추진한다.

시는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실시하는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에 ‘게놈산업 활성화를 위한 바이오데이터팜(이하 게놈 데이터 센터) 조성사업’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게놈데이터 센터는 그 동안 진행해온 게놈 데이터를 총괄해서 저장하는 곳으로 향후 저장된 데이터를 토대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게 된다.

총 사업비 198억원의 게놈 데이터 센터 유치가 확정되면 국비로 99억원이 지원되고, 시비로 99억원이 투입된다. 센터 유치 시 UNIST 내에 위치한 게놈산업기술센터 내에 먼저 위치했다가 향후 중소벤처지식산업센터로 이전될 예정이다.

게놈 사업과 관련해 앞서 시는 2015년 ‘울산 게놈 프로젝트’를 선언한 이후 2016년 ‘주민 게놈 건강 리포트 제공 사업’에 착수해 지난해 11월 현재 총 1천명의 주민(울산 800명, 밀양 200명)을 대상으로 리포트 제공을 완료했다. 이어 2017년 7월 ‘울산 만 명 게놈프로젝트’를 본격 착수해 2017년 1천명에 이어 지난해 1천100명의 한국인 게놈 빅데이터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George Church 랩) 등 총 25개 기관들과 MOU를 체결해 상호 협력 중이다. 특히 지난 해에는 국내 최초로 ‘게놈정보와 게놈산업 대중화’를 주제로 한 ‘게놈 엑스포 2018’을 개최해 게놈산업 발전전략을 모색하고, 글로벌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게놈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또 지방병원의 의료한계를 극복하고, 병원 경쟁력 제고를 위해 울산 게놈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지역 병원들 주도의 ‘게놈 기반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 상용화 사업’을 추진해 MOU를 체결, 지역 차원의 게놈 기반 정밀의료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역 병원들과 게놈 기업체,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 등은 ‘민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민간 게놈 사업의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중이다. 아울러 시는 게놈 기반 정밀의료 활성화를 위해 규제개선 등 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게놈 데이터 센터는 그 동안 모은 게놈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주도의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은 지역의 자율성 강화 및 협약을 통한 수평적 협력관계 수립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고 있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시도가 각각 2개씩의 사업을 제출하면 정부가 그 가운데 총 10개를 선정해 각 사업별로 국비 최대 100억원씩을 지원한다.

울산시의 경우 게놈데이터 센터 외 일자리 분야에서도 관련 사업을 발굴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이미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기존의 중앙부처 사업이 주로 하향식이었다면 이번에 처음 실시되는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은 상향식으로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정부가 지역에서 필요한 사업들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 뒤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또 “현재 14개 시도에서 총 27개의 사업들이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가운데 10개가 선정돼 국비 지원이 이뤄진다. 지역 안배가 고려되는 만큼 울산도 하나 정도는 선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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