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부터 외식비까지… 물가 고공행진
가공식품부터 외식비까지… 물가 고공행진
  • 김지은
  • 승인 2019.02.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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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한 줄 1년새 9.5% 올라, 삼겹살·비빔밥도↑
실제 체감 물가 부담, 소비자물가 지표보다 훨씬 커
올해 들어 울산지역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의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밥상물가와 더불어 각종 서비스요금까지 들썩이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1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울산지역에서 판매되는 주요 외식품목 8개 중 4개 품목의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울산의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2천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5% 상승했다.

지역 내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김치찌개 한 그릇은 평균 6천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상승했다.

삼겹살과 비빔밥 가격도 각각 1만3천903원, 7천8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8% 올랐다.

칼국수(7천원)와 자장면(5천원)은 1년 전과 가격이 같았으며, 유일하게 냉면(△2.6%)의 값만 하락했다.

목욕비, 세탁비 등 각종 서비스요금도 상승했다. 지난 1월 기준 지역 내 성인일반대중탕의 평균 목욕비는 6천800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 올랐으며, 세탁 요금은 평균 7천600원으로 지난해보다 2.7% 상승했다.

이와 함께 설탕과 콜라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주요 가공식품 역시 1년 새 최대 10% 안팎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0.2%)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지표보다 훨씬 큰 셈이다.

지난달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18개 품목 가격이 지난해 1월 대비 0.3~11.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6종류였으며 2개 품목은 같았다. 냉동만두, 카레, 두부, 스프 등 4개 품목은 가격조사 품목 조정을 이유로 전년 대비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다.

1년 새 가장 많이 상승한 품목은 11.0% 상승한 설탕이다. 된장 가격도 9.8%나 올랐으며 콜라(9.7%), 생수(6.8%), 우유(6.7%) 등도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식사 대용인 즉석밥(5.6%), 컵라면(3.4%) 등의 가격도 상승해 소비자 부담을 늘렸다. 이에 반해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식용유(△6.1%), 오렌지주스(△5.3%), 맛살(△4.9%) 등이다.

여기에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파스쿠찌는 오는 25일부터 일부 커피 메뉴 가격을 평균 7.1%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가격 조정은 2012년 9월 이후 6년 5개월만에 이뤄졌다.

탐앤탐스는 이달부터 블렌딩 음료, 베이커리류 등 75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스무디, 탐앤치노 등 블렌딩 음료는 200원씩, 빵·케이크 등 베이커리류는 500원씩 가격을 올렸다.

앞서 지난해 연말 엔젤리너스와 이디야커피에 이어 올해 초 더벤티와 우주라이크 커피 등도 커피·디저트 제품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이 외에도 장기간 요금 동결, 원가상승 등으로 올해 상하수도 요금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으며, 새해 들어 오른 자동차 보험료에 이어 실손보험료까지 인상될 경우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주부 최모(48)씨는 “콜라, 컵라면 등 자주 찾는 가공식품에 이어 외식비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주름살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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