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그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
조인성, 그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2.2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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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부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교원대학 송호정 씨는 작년 10월초 EBS 강의에서 자기 말의 근거가 사료에 있다고 말하면서 책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소개하는 거짓말을 했고, 경희대 조인성 씨는 자기들이 만들어놓은 교과서와 보고서가 있는데도 ‘아무도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 없다’고 우겼다는 사실을 작년 7월에 소개한 바 있다.

그런데, 그때는 교과서의 내용이 중국 시진핑의 말을 인정하고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추다보니 조 씨의 국적이나 인간성 문제는 자세히 다루지 않았다. 그러므로 당시의 상황을 간단히 되돌아보면서 현재 역사교과서를 만들고 강의도 하고 있는 우리나라 고대사학자 조인성 씨의 인성을 짚어보고자 한다.

이미 소개했듯이, 그는 2017년 11월 16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고대사에 대한 시민강좌를 마친 후 한 방청객으로부터 “4월 시진핑 발언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 현재의 고대사학회가 아니냐?”는 요지의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그는 “우리나라 학자들 중에 그렇게 인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나라 학자들이 인정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오히려 덮어씌우는 대답을 했다.

우리 역사교과서에는 ‘고조선의 중심부는 한반도 북쪽 지역에 있었고, 중국사람 기자의 후손인 준왕과 위만이 고조선의 왕을 지냈으며, 한나라가 그곳에 군현을 설치했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내용의 영문 자료를 미국 의회조사국에 보내 2012년에 CRS보고서가 발간되었고, 2014년 말에는 같은 내용의 영문판 한국고대사 책을 발행하려 했으며, 2017년에는 47억 원 이상을 들여 같은 내용의 동북아역사지도를 만들어 발행하려다 중지되었다. 시진핑의 발언이 사실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이 모든 작업은 우리나라 역사학자들이 했다.

조인성 씨는 1991년 서강대학에서 한국사 전공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1995년부터 경희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한국고대사학회 임원을 거쳐 현재 종신고문으로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출판한 책의 공동저자로 참여하기도 했고, 이날 우리나라 고대사에 대한 강의도 했으니, 분명히 ‘우리나라’ 사학자이다. 따라서 교육부에서 ‘학계 통설에 의해 쓰였다’고 강조하는 우리나라 현재 역사교과서의 내용을 모를 리가 없을 것이다.

이런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방청객이 질문을 했는데도 조 씨는 “우리나라 학자들은 그렇게 인정하는 학자들이 아무도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가 말한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이 아니라는 말이며, 그 또한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에서 우리나라 역사교과서 집필과 검정 심의, CRS에 보낸 자료와 영문판 한국고대사, 동북아역사지도는 외국 학자들을 고용해서 만든 것이라는 희한한 얘기가 된다.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 2018년 2월 6일 내가 관여하는 ‘역사의병대’ 이름으로 조 씨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한국NGO신문에 그 내용을 보도했다. 그의 국적과 고대사학계의 통설이 교과서 등의 내용과 다른지 여부, 그것이 통설이 아니라면 통설은 무엇인지 등을 묻고, 그것을 인정하는 학자가 아무도 없다고 후안무치한 거짓말을 한 책임을 지고 교수직에서 물러날 용의는 없는지도 물었다. 그러나 송호정 씨처럼 그는 지금까지 아무런 답이 없다.

나를 포함한 바른 역사 복원 운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들이 답하지 않는 것은 해명할 근거자료조차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국민들이 낸 세금과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교수’라는 대우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이런 수준이니 ‘교수’라고 부르기도 싫다.

역사를 잃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은 세계 모든 석학들이 인정하고 있다. 한 나라의 역사는 학문의 자유로만 따져서는 안 되고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아 한다. 대한민국 100년이 되는 새해에는 정부가 모든 책임을 지고, 이런 사람들을 강단에서 퇴출시키는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박정학 역사학박사 사단법인 한배달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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