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껍데기에 산란일자, 23일부터 유심히
달걀껍데기에 산란일자, 23일부터 유심히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2.2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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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달라지는 것이 있다. ‘난각(卵殼)’이라고도 하는 달걀 껍데기에 ‘산란일자’가 표시되는 것이다. ‘난각표시’에는 네 자리 산란일자 외에 다섯 자리 ‘생산자고유번호’와 한 자리 ‘사육환경번호’도 들어간다.

달걀 껍데기에 생산자고유번호와 사육환경번호를 표시하게 된 것은 2017년 8월의 ‘살충제 달걀 사태’가 계기가 됐다. 여기에다 소비자 욕구를 헤아려 추가로 내놓은 것이 산란일자 표시 정책이다. 다만, 산란시점으로부터 36시간(사흘) 안에 채집한 달걀이라면 채집한 날을 산란일로 잡을 수 있다. 계도기간은 6개월이다.

식별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네 자리의 산란일자, 다섯 자리의 생산자고유번호, 한 자리의 사육환경번호 순으로 읽어 내려가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012 M3FDS 2’란 난각표시가 달걀 껍데기에 찍혀 있으면 이 달걀은 어미닭이 ‘10월 12일’에 낳았고, 생산자고유번호가 ‘M3FDS’이며, 사육환경번호가 ‘2’라는 뜻이다. 산란일자 표시에는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2월 1~8일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가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의 90.2%가 산란일자 표시에 찬성했고, 그중 59.6%는 ‘달걀의 신선도 확인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아직 EU 국민들과는 달리 ‘동물보호’와 직결되는 ‘사육환경’에는 관심이 적은 것 같다. 사육환경번호 ‘1’은 ‘동물복지농장 즉 자유방목계란’을, ‘2’는 ‘지정된 우리 안에서 닭장이 없는 평평한 닭장 환경’을, ‘3’은 닭장 1개에 닭 11마리를 사육하는 환경’을, ‘4’는 ‘닭장 1개에 닭 15마리를 사육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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