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크루즈 사업 본격화
울산시, 크루즈 사업 본격화
  • 이상길
  • 승인 2019.02.20 2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용부두 설치 용역 발주·21일 포항 국제 포럼 참석… “환동해권 관광 중심지 노력”

울산시가 지역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크루즈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크루즈 전용부두 설치를 위한 용역이 발주됐고, 포항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크루즈 포럼에도 참석해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 19일 ‘크루즈 전용부두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용역은 세계적인 크루즈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재도약의 돌파구로 울산관광과 연계 울산항의 크루즈 전용부두 설치의 제반 여건을 명확히 분석,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기본 구상 및 사전 타당성 조사를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인 용역내용은 △개발수요 및 부두조성여건 검토 및 분석 △기본계획 수립 및 사업타당성 분석 △효율적 개발방향 및 활용방안 제시 등이다. 이번 용역은 착수일로부터 180일 동안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울산항 제6부두를 중심으로 매년 10여척 정도의 해외 크루즈선이 입항하고 있다. 하지만 전용부두 및 터미널 부재로 인해 활성화가 못 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고래박물관과 태화강공원 등 울산관광인프라가 조성돼 있고, 직접적인 배후권역에 불국사, 천마총 등 경주권역의 관광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도 크루즈 인프라 구축 및 관련시설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래의 울산항을 동북아 지역의 크루즈·관광거점으로 구축하고 러시아, 일본 등 아시아 북방항로를 통해 전 세계로 뻗어가는 환동해권 크루즈 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전국 크루즈 시장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울산항 또는 연안해역의 크루즈 전용부두 개발과 전용부두 효율성 증진을 위한 국제여객선 운항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필요해 이번 용역을 발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21일 오후 1시부터 포항시 포스코국제관에서 개최되는 ‘2019 NEAR 크루즈 포럼’에도 참석해 크루즈 산업과 관련해 본격적으로 벤치마킹에 나선다.

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NEAR) 사무국에서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지난해 11월 포항에서 개최된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후속조치 가운데 하나다. NEAR사무국(사무총장 홍종경)이 경북정책연구원, 국제크루즈산업연구소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제적인 크루즈 포럼이다.

이번 포럼에는 포항시장 등 국내 공공기관장을 비롯해 나탈리아 파홀르코바 러시아 사할린주 관광국장, 나고르늬 발레리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여객터미널사장, 스베타체프 알렉산드르 딜리잔스-캄차카 크루즈 기획실장, 미시마 오사무 교토부 항만국장, 펑짜우윈 상하이 우송구 국제크루즈터미널 총경리보 등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4개국 NEAR 회원단체들이 대거 참석한다. 또 국내·외 크루즈 관광분야 전문가와 Silversea 크루즈, Costa 크루즈, 카니발 코퍼레이션 코리아, Panstar 크루즈, 롯데관광개발, 현대아산 등 크루즈 선사 및 여행사 대표 등도 참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로 타 시도에서는 크루즈 사업들을 어떤 식으로 진행 중인지 파악하기 위함”이라며 “울산 크루즈 사업의 향후 방향과 관련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민선 7기가 출범하자마자 ‘국제크루즈 운항사업’을 관광산업 육성 차원에서 꺼내들었다. 실제로 시는 지난해 8월 한 민간사업자를 시청으로 초대해 협력제안 설명회까지 개최했다. 당시 민간사업자는 크루즈 모항으로 울산항을 제안했지만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면서 시는 우선 크루즈 전용부두 설치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상길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