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루 종합진단 결과 ‘구조 안전’
태화루 종합진단 결과 ‘구조 안전’
  • 이상길
  • 승인 2019.02.2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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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목재 균열부위·현판 보수공사 실시 계획
중창(重創:낡은 건물을 헐거나 고쳐서 다시 지음)된 지 4년이 넘은 울산 태화루에 대한 첫 종합안전진단 결과 구조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울산시는 2014년 5월14일 건립 계획 9년 만에 중구 태화로에 731㎡규모의 태화루를 중창 준공했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전에 소실된 태화루 중창을 위해 시는 50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본루(233.28㎡·정면 7칸·측면 4칸·주심포 양식)와 대문채(106.56㎡), 행랑채(32.4㎡), 사주문(7.29㎡), 문화동 등을 중창했다. 사용된 소나무만 약 21만7천재(1재는 가로 3㎝×세로 3㎝×길이 3.6㎝)에 달한다.

하지만 태화루는 준공 전부터 목재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부실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기둥, 창방, 서까래 등 본루 대부분의 목재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태화루의 얼굴인 현판에서도 균열이 발생하면서 특히 건조기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었다.

이에 시는 태화루의 목재균열 등에 대한 안전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태화루 안전진단(정밀계측 포함) 연구 용역’을 실시한 결과 “구조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8월부터 이 달까지 진행된 것으로 목재 균열양상 및 함수율 조사 등을 바탕으로 대한건축학회 건축구조설계기준에 따라 구조 안정성이 검토됐다.

목재 균열의 정확한 확인을 위해 드릴저항시험 10개소, 균열계측기를 5개를 설치해 진행정도 및 진행여부를 파악했고, 태화루 변위·변형 전반에 대해서는 광파측량, 3D스캔 조사 등이 이뤄졌다.

다만 시는 안전진단 결과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시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목재 균열 부위 및 현판에 ‘메꿈과 수지 처리’ 등 보수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목조건축의 구조 및 재료 특성을 감안해 변위·변형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태화루에 대한 장기적인 데이터를 확보하고, 지진 등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는 등 태화루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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