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킬러콘텐츠로 쇠부리축제 변화 시도
북구, 킬러콘텐츠로 쇠부리축제 변화 시도
  • 남소희
  • 승인 2019.02.2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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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실험·타악페스타로 축제 경쟁력 높여
“정체성과 방향성 결정하는 전환점 될 것”
울산시 북구의 대표적인 축제인 ‘울산쇠부리축제’가 올해 15회째를 맞아 킬러콘셉트를 통해 축제 변화를 시도한다.

울산쇠부리축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쇠부리복원실험과, 타악페스타 2개의 킬러콘텐츠를 확정하고 축제의 정체성을 견고히 다지면서 경쟁력을 높여 올해를 축제 방향성을 결정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20일 밝혔다.

추진위는 지난해 말 운영위원회를 열어 쇠부리축제가 네이밍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 제철 복원실험이라는 학술적인 측면까지 더해져 축제화하기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아울러 그동안 열린 축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관광객의 시선으로 축제에 접근하는 방법을 통해 ‘쇠부리 복원실험’과 ‘타악페스타’를 최종 킬러콘셉트로 정했다.

정재화 울산쇠부리축제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이번 쇠부리축제는 앞으로의 방향성을 정하는 전환점”이라며 “북구 제철문화의 정체성을 담은 쇠부리복원실험과 타악페스타로 쇠부리축제에 대한 인식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인 체험행사가 아니라, 쇠부리축제가 아니면 체험할 수 없는 체험공간을 마련할 것”이라며 “힘든 지역경제 상황을 반영해 다시 일어서자는 의미를 담아, 이번 축제 슬로건은 ‘Burning Again! 다시 타오르다’로 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2016년부터 축제에서 선보이고 있는 제련기술 복원실험은 살을 붙여 풍부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이번 쇠부리축제 기간에도 돌로 만들어진 제련로(석축)가 설치돼 제련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한국야철문화연구소 소장 이은철(대한민국 고대제철기능전승자 제2009-1호)씨도 초청, 자문 형태로 이번 축제에 참여한다.

아울러 추진위는 지난달 진행한 대안동 쇠부리터에 대한 첫 발굴(사전)조사가 완료돼 문화재청의 심의가 끝나는 대로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조사결과를 쇠부리 축제에 접목하겠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킬러콘텐츠인 ‘2019 타악페스타 두드樂(락)’은 철을 가공할 때 두드려서 만드는 데서 모티브를 얻었다. 슬로건은 ‘오라! 세상의 모든 두드리여!’로 정하고 현재 참가팀을 모집 중이다.

타악페스타는 대형 퍼포먼스가 가능한 8인 이상 단체로 참가 인원 제한을 두고, 예선 통과 시 사전제작비를 지원한다.

본선에서 전문성이 없고 퍼포먼스 수준이 떨어지는 경우 수상이 없을 수도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또 예선에 전문가 2명 등 5명의 심사위원, 본선에 전문가 4명과 시민심사위원단이 평가하는 방식으로 퍼포먼스의 전문성과 예술성도 확보한다.

추진위에 따르면, 특히 안무, 랩,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해 퍼레이드 형식으로 운영하는 타악페스타는 올해부터 킬러컨텐츠로 육성해 국제 예술교류까지 확장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이번 제15회 울산쇠부리축제는 ‘철의 역사여! 쇠부리 울림이여’라는 주제로 ‘Burning Again! 다시 타오르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오는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북구청 광장과 달천철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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