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 훈격 상향하라”
울산 “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 훈격 상향하라”
  • 김보은
  • 승인 2019.02.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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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역사바로세우기운동본부, 상훈법 개정 위한 30만 시민 서명운동 전개
(사)우리역사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1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출신 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의 서훈 등급 상향을 위한 상훈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사)우리역사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1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출신 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의 서훈 등급 상향을 위한 상훈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장태준 기자

 

지역 역사단체인 우리역사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의 훈격을 상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역사바로세우기운동본부의 구광렬 대표는 19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광복회 초대 총사령을 지낸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의 훈격을 상향해야 한다”며 상훈법 개정을 촉구했다.

박상진 의사의 서훈 등급은 3등급이다. 대한광복회의 부사령인 김좌진 장군은 1등급이나 상관인 박 의사는 그보다 낮은 서훈을 받은 것이다.

1963년 제정된 현행 상훈법은 서훈이 한번 확정되면 해당 인물의 공적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거나 심사과정에서 공적이 과대 혹은 저평가됐더라도 바로 잡을 수 있는 규정이 없다.

구 대표는 “박상진 의사가 처단한 민족 반역자 중 장택상의 부친, 장승원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발생한 역사 왜곡”이라며 “장택상은 개인적 욕망으로 독립군을 핍박했고 박상진 의사에게 가문의 원수를 갚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장택상은 미군정기 수도경찰청장, 이승만 정권 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이어 “온당치 못한 서훈은 재조정해야 한다. 서훈의 재조정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 일과 맥을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이상헌 국회의원을 비롯한 14명의 의원이 상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박 의사의 서훈등급 변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개정안의 통과를 위해선 시민의 호응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충남에서도 열사의 서훈 등급 상향을 위해 범도민 촉구운동을 시작했다”며 “본부도 보다 적극적인 박상진 의사 서훈 등급 상향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역사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관심을 갖고 잘못된 역사 관행과 오류를 바로 잡기 위해 지난해 11월 설립한 울산단체다. 단체는 박상진 의사 훈격 상향을 위한 30만 시민 대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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