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주 까치집 때문에… 울산 중구 아파트 단지 정전사고
전신주 까치집 때문에… 울산 중구 아파트 단지 정전사고
  • 강은정
  • 승인 2019.02.1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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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신주에 지어진 까치집 탓에 불이나 누전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봄철 산란기를 맞이해 전신주 곳곳에 둥지를 틀고 있는 까치 퇴치 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19일 오전 5시 32분께 울산시 중구 남외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아파트 11개동 892가구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한국전력 울산지사는 이 아파트 전신주에 까치집으로 누전이 발생해 케이블이 타면서 정전된 것으로 보고있다.

까치 산란기인 봄철, 특히 3, 4월에는 전신주에 지어놓은 까치 둥지로 인해 화재가 종종 발생한다.

이런 탓에 한전 직원은 봄철이 다가오면 전신주 점검이 일상이 돼버렸다. 까치는 둥지를 만들기 위해 주로 나뭇가지를 이용하는데, 간혹 공사장의 철사, 옷걸이 등을 이용하면 전선과 닿아 정전이 일어난다고 한전 직원은 설명했다.

까치 보호와 정전사고 예방 방지를 위해서 까치 둥지 철거는 필요한 작업이라는게 한전의 설명이다.

한전 관계자는 “정전사고의 20% 가량은 까치집이 원인”이라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신주에 만들어진 까치집을 보면 곧바로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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