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하락 행진 멈췄다… 연이어 오름세
기름값 하락 행진 멈췄다… 연이어 오름세
  • 김지은
  • 승인 2019.02.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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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름값도 상승 곡선, 유류세 인하 정책 이후 3개월 만에 첫 전환
울산지역 휘발유 가격이 하락 행진을 멈추고 연이어 오름세다.

주간 기준 울산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해 11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 실행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19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울산지역 휘발유 가격이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의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 15일 1천324.78원이었으나 16일에는 1천325.82원으로 1.04원 상승했고, 17일에는 여기서 소폭 올라간 1천325.83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18일에도 전날 대비 0.36원 오른 1천326.19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평균 역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국 전체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의 합을 전체 주유소 개수로 나눈 값인 일간 기준 평균판매가격이 지난 15일 이후 연이어 상승했다.

15일 평균판매가격은 1천342.24원이었는데, 16일에 1천342.55원으로 0.31원 상승했고, 17일에도 0.07원 올라간 1천342.62원으로 집계됐다. 18일도 전날보다 0.13원 상승해 1천342.75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11월 6일 정부가 유류세 인하 정책을 시행한 이후, 총 4차례 일간 기준으로 보통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이 전날 대비 올라간 사례는 있었다. 다만 그 상승 폭은 0.1원 이하로 사실상 보합세로 봐도 무방할 수준이었고, 상승세가 하루 이상 이어지지 않아 추세로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 15일 이후 상황은 상승 폭이 전보다 크고 3영업일째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기름값 하락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주간 기준 울산의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유류세 인하 정책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내림 폭이 크게 둔화되더니 결국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1월 첫째 주 1천658원이었던 평균 판매가격은 12월 넷째 주 기준으로 1천383원으로 떨어지며 1천300원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올해 1천300원대에 들어선 이후로는 낙폭이 점차 작아지더니 최근 주간 실적인 이달 첫째주 울산 주유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평균 휘발유 가격이 1천323원에서 둘째주 1천324원으로 상승했다. 주간 기준 휘발유 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해 11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 이후 처음이다.

유류세 인하 효과가 사실상 소진됐고,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지난달부터 계속 오르고 있는 점이 국내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제휘발유(92옥탄가 기준) 가격은 지난해 12월 넷째 주 배럴당 53.09 달러에서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여 이달 둘째 주 기준 62.82 달러까지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해 12월 약속한 감산 약속이 예정대로 이행되고 있는 데다,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달 기존에 약속한 원유생산 쿼터를 밑도는 수준으로 감산할 전망이어서 유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석유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유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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