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류 분리수거’와 ‘플라스틱 프리’ 운동
‘비닐류 분리수거’와 ‘플라스틱 프리’ 운동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2.1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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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가 오는 4월 1일부터 쓰레기 분리수거 방침을 일부 바꾸어 비닐류 재활용품을 따로 분리해서 받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국적으로는 지역 저명인사들이 주로 참여하는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PFC=Plastic Free Challenge)’가 유행을 타고 있다. 다수의 시선을 모으는 이 두 가지 움직임의 공통점은 ‘환경 보전’이다.

북구는 분리수거 원칙을 일부 손질해서 단독주택과 소규모상가에서 생기는 재활용품 중에서 비닐류만 따로 떼어내 거두는 ‘비닐류 분리수거’ 방침을 택했다. 비닐류 분리수거에는 일반 재활용품 수거에 널리 쓰이는 초록색(綠色) 그물망 대신 붉은색(赤色) 그물망이 사용된다.

북구의 시행취지는 분명하다. 비닐류의 재활용 비율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것이다. 북구 관계자의 말이 이를 뒷받침한다. “단독주택과 소규모상가에서는 녹색그물망에 캔과 페트, 비닐류 등의 재활용품을 한데 섞어서 배출한다. 비용을 줄인다고 압축차량을 이용하다보니 재활용품이 오염되거나 파손돼 선별작업이 어렵고 자원재활용률이 낮다.” 그러면서 더럽혀진 비닐류는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해달라고 당부한다. ‘비닐류 재활용품’에는 라면·과자봉지, 필름류, 비닐봉투가 포함된다. 북구 주민들은 비닐류 재활용품을 동별로 지정된 요일의 저녁 6시 이후 적색그물망에 넣어 집밖에 내놓으면 된다.

한편 울산에서는 조용하지만 다른 도시에서는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라는 떠들썩한 이벤트가 한창이다. 19일만 해도 정장선 평택시장의 지명을 받은 우석제 안성시장이 이 캠페인에 동참한 뒤 인증사진을 SNS에 올렸다. 그는 다음 참여자로 엄태준 이천시장과 백군기 용인시장을 지명했다.

PFC 캠페인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세계자연기금(WWF)’과 ‘(주)제주패스’가 공동 기획해 “플라스틱·일회용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환경운동이다. 개인용 텀블러 사진을 찍고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올리면 1건당 1천원씩 적립돼 제주도와 WWF의 환경보전 활동을 위해 기부된다고 한다. 적립된 기부금이 울산에서 쓰이기를 원한다면 기부대상을 울산 환경단체 등으로 바꾸면 될 일이다.

북구의 비닐류 재활용품 분리수거 시책이 다른 자치구군에도 전파되기를 바란다. ‘울산형 PFC 캠페인’이 우리 지역사회에서 급물살을 탔으면 하는 바람도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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