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수출 산업화’ 밑그림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수출 산업화’ 밑그림
  • 이상길
  • 승인 2019.02.1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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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클러스터 조성 계획 내달 용역 착수·12월 발표연구·대학원 등 관련 기술·인력 등 인프라 집적화“해상풍력 기술 조기 개발 통한 해외 수출이 목표”

 

울산시가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최종 목표인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지원 클러스터’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왔다. 부유식 해상풍력과 관련해 기술과 인력 등 제반 인프라를 클러스터에 모두 담아 집적화하겠다는 것으로 향후 국산화를 통한 해외수출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지원 클러스터 조성계획 수립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원클러스터 내에는 연구개발센터를 비롯해 발전시스템 개발 및 생산, 발전단지 조성,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연구개발센터의 경우 실증연구센터와 SCADA 개발연구센터, 실해역 테스트베드, 핵심부품 성능평가센터가 위치하게 된다. 500억원이 투입되는 ‘실증연구센터’는 블레이드, 너셀, 타워, 부유체, 계류, 소음, 제어 등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의 요소기술을 연구한다.

100억원이 투입되는 ‘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개발연구센터’는 풍력발전기의 원격모니터링 및 데이터 수집ㆍ제어와 풍력발전기 고장 및 파손 예측 상태감시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200억원이 투입되는 ‘핵심부품성능평가센터’는 핵심부품 성능평가, 인증, 부품지원 서비스를 연구 개발하고, 1천억원이 투입되는 ‘실해역 테스트베드’는 부유식 풍력발전시스템 성능 검증을 위한 실해역 시험장과 구역 내 인허가를 사전에 취득해 국내외 부유식 해상풍력 시험연구의 장으로 개방해 운영하게 된다.

발전시스템 개발 및 생산과 관련해선 클러스터 내 2천억원을 투입, 12MW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해 대형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시스템 기술개발 및 실증을 진행하게 된다. 또 300억원을 투입해 배후산업단지를 구축, 풍력부품 Supply Chain도 구축한다.

클러스터 내에는 발전단지도 조성되는데 1천500억원을 투입해 해상변전소 및 계통연계를 구축, 해상풍력단지 내부전력망과 해상변전소, 외부전력망으로 운영한다.

각종 지원지설도 함께 조성된다.

우선 1천억원을 투입해 전용항만을 구축, 해상풍력단지 설치, 운영, 유지보수를 위한 전용항만으로 사용하게 된다. 역시나 1천억원을 투입해 전용선단을 구축해 설치선 및 OSV(해양지원선)도 운영하게 된다. 그 외 풍력발전단지 설치ㆍ운영ㆍ유지보수에 필요한 전용선박 제작 및 운영을 이곳에서 하게 된다.

200억원을 투입해 O&M지원센터도 구축되는데 이곳에서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운영 및 유지 보수전담 △유지보수 전담인력 교육 및 연수 △SCADA CMS 교육 및 연수 △운영 및 유지보수 인력 양성을 진행한다.

350억원이 투입돼 특성화전문대학원도 설립된다. 이곳에서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전문인력 양성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시스템 실증 시험 △12MW급 부유식 풍력발전 테스트 시설 △블레이드 테스트시설(120m급) △너셀, 기어 제너레이터 20MW급 테스트 시설이 운영된다.

시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과 관련해 현재 정부 및 시 주도로 사업을 추진하되 조속한 진행을 위해 민간투자사 주도의 사업도 함께 진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현재 정부와 시는 5MW급의 부유식 풍력발전기를 설계 중이고, 200MW급의 부유식 풍력단지도 조성 추진 중이다.

민간에서는 영국 투자사 로열 더취 쉘(Royal Dutch Shell·영국 투자사)과 국내 코엔스와 스웨덴 헥스콘 합작사 코엔스헥시콘(CoensHexicon·국내 코엔스와 스웨덴 헥스콘 합작사) 컨소시엄, SK E&S과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덴마크 투자사) 컨소시엄, 영국 투자사 GIG(Green Investment Group), 국내 WPK와 미국 PPI 합작사 KFWind(Korea Floating Wind) 등이 참여해 GW급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 중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24일 이들 민간투자사들과 업무협약까지 체결했다.

시 관계자는 “지원 클러스터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최종 목표로 독일의 ‘브레머하펜 바람도시’를 모델로 하고 있다”며 “북구의 자동차 산업 단지나 동구의 조선업 산업단지들이 조성된 것처럼 부유식 해상풍력 관련 기술과 인력이 하나로 집적된 곳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해외 우수 민간투자사들의 기술이 이곳에 모이게 돼 관련 지역 기업들의 기술개발을 돕게 되고, 지역 인재채용도 늘어날 것”이라며 “결국 클러스터의 최종 목적은 부유식 해상풍력과 관련해 우리 기술을 조기에 개발해 경력을 쌓아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지원클러스터 조성계획과 관련해 다음달 용역에 착수한 뒤 오는 12월까지 조성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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