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택시기사, 추천 못지않게 중요한 것
친절한 택시기사, 추천 못지않게 중요한 것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2.1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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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시민들로부터 친절한 택시기사를 추천받기로 했다. 2월 15일 부터 5월 14일까지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승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이 목적이다. 잘만 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거양득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추천방법은 울산시 ‘누리집’(=홈페이지)에 올리거나 버스택시과의 전화(052-229-4221~5)를 이용하면 된다.

이를 홍보하기 위해 울산시는 택시 5천772대의 조수석 뒷면에 ‘울산 친절택시! 시민 추천’ 스티커를 붙여놓고 있다. 시민추천으로 ’친절기사‘로 뽑힌 택시기사는 해외연수 기회를 얻고, 친절기사가 소속된 택시회사는 경영·서비스 평가 때 가점을 받는다. 그렇다고 ’당근‘만 먹이는 게 아니다. ’채찍‘도 휘두른다. 3월까지 차내청결, 복장상태, 승차거부 등에 대한 특별 지도점검에도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불친절 민원이 연 3회를 채우면 ‘불친절 민원 삼진아웃제’를 적용해 1년간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기도 한다.

그러나 불친절이 ‘친절기사 추천’과 ‘불친절 삼진아웃제’만으로 뿌리 뽑히지 않는 것이 문제다. 불친절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서 맞춤형 처방을 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지름길이라고 믿는다. 택시 승객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택시기사의 고령화’와 ‘부실한 친절교육’이 불친절을 부채질한다는 사실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울산지역 택시기사, 특히 개인택시기사들은 대체로 나이가 많고 친절과는 거리가 멀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택시기사들에 대한 전수조사와 맞춤형 대책, 그리고 소양교육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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