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비용 급감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비용 급감
  • 김규신
  • 승인 2019.02.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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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균등화발전비용 최근 5년간 65% 하락
기술발전으로 육상풍력 15%·해상풍력 25% 감소
에경연 “발전비용 감소로 전력공급경쟁 치열 전망”

송철호 울산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을 비롯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발전비용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자본투자비, 자본비용, 연료비, 운전유지비, 탄소가격 등의 비용을 산출해 내놓은 결과에 따른 것인데, 머지않아 재생에너지의 비용이 다른 발전원을 따라잡고, 이에 따라 발전원들의 전력 공급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점쳐졌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이달 8일자 ‘세계 원전시장 인사이트 보고서’를 통해 IEA(국제에너지기구)의 재생에너지 LCOE(균등화 발전비용) 현황 및 전망 결과와 함께 새로운 VALCOE(가치조정 균등화발전비용) 개념에 따른 재생에너지 경쟁력에 대한 전망 결과를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IEA가 발간한 ‘세계 에너지 전망 2018’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재생에너지의 LCOE가 최근 5년 크게 하락했다.

LCOE는 서로 다른 발전원의 경제성을 비교하고자 초기자본투자비, 자본비용, 연료비, 운전유지비, 탄소가격 등의 직접 비용과 할인율을 고려해 추정한 전력생산비용이다.

2012년에서 2017년까지 태양광 발전의 LCOE는 약 65%, 육상풍력 15%, 해상풍력은 25% 하락했다.

태양광 발전 비용 감소의 주요 원인인 초기투자비 감소로 세계 평균 초기투자비용은 2010년 이후 거의 70% 감소했다.

풍력발전 비용이 감소한 주 이유는 성능 향상에 따라 이용률이 개선되면서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풍력설비의 글로벌 평균 이용률은 2010년 22% 미만이었지만 2017년 24% 이상으로 상승했다.

재생에너지 LCOE는 앞으로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발전소 규모 태양광의 세계 평균 LCOE는 2030년까지 2017년 가격보다 40% 낮아져 MWh(메가와트시)당 7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술 발전에 따라 육상풍력의 LCOE도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2030년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5∼15%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상풍력은 기술 성숙과 터빈 크기(회전 면적) 증가로 인해 최대 발전용량과 성능이 개선돼 2030년까지 평균 발전단가가 3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점쳐졌다.

IEA는 이번 보고서에서 기존 LCOE가 직접비용만 포함한다는 한계를 지적하면서 에너지, 유연성, 계통, 용량 등의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VALCOE를 제안했다.

VALCOE는 LCOE 산정방식보다 재생에너지에 불리한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태양광과 풍력의 VALCOE가 다른 발전원을 따라잡을 것으로 IEA는 분석했다.

중국과 인도의 경우 태양광이 석탄과 동등한 경쟁력을 지니게 돼 가장 경쟁력 있는 발전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고, 육상 풍력은 중국, 인도, 유럽, 미국 지역 등 모든 지역에서 타 발전원 대비 경쟁력 있는 VALCOE를 가지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해상풍력은 VALCOE가 꾸준히 낮아져 유럽 지역에서는 평균 가격 수준까지 근접할 정도로 비용이 하락할 전망이라고 IEA는 예상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IEA의 VALCOE 개념 제안과 발전원별 비교를 한 결과, 장기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발전원별 VALCOE 차이가 감소함에 따라 전력 공급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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