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자동차 산업 구조조정 여파, 울산 서비스 생산·소비 전국 최저
조선·자동차 산업 구조조정 여파, 울산 서비스 생산·소비 전국 최저
  • 김지은
  • 승인 2019.02.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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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수준이 전국에서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울산의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특히 숙박·음식점업(△5.3%), 부동산업(△4.3%) 등에서 낙폭이 컸다. 숙박·음식점업은 2016년 4분기 이후 9개 분기째 감소하고 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도 울산이 16개 시·도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4분기 울산지역 소매판매는 전년 동분기 대비 2.8% 감소하면서 2016년 4분기(△2.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울산 소매판매는 대형마트가 15.9%, 백화점이 6.8%, 전문소매점이 3.9%, 슈퍼·잡화·편의점이 3.4% 각각 감소했다. 승용차·연료소매점만 나홀로 6.7% 증가했다.

지난해 지역 소매판매지수는 연간으로도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다. 승용차·연료소매점 판매가 3.2% 증가했지만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각각 6.7%, 4.9% 줄면서 지난해 소매판매지수는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울산의 소매판매는 2016년(△0.7%)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3년 연속(2017년 △1.4%)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 지역에서 3년 연속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첫 사례다.

울산의 서비스업 부진은 최근 수년간 계속된 조선·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영향이다. 경기 부진에 따른 높은 실업률, 인구 감소 등으로 서비스업과 소비가 동반 침체를 겪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울산은 구조조정 영향이 일찍 시작된 데다 자동차 수출까지 둔화하면서 소매판매가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다만, 최근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고, 제조업 생산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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