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고용률 17년 10개월만에 최저
울산지역 고용률 17년 10개월만에 최저
  • 김지은
  • 승인 2019.02.1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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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통계청 울산 고용동향‘고용 쇼크’ 제조 등 산업전반 확산1월 고용률 57.1%·실업 3만명대

 

울산지역 고용률이 17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새해에도 고용 한파가 이어졌다.

주력산업 부진으로 울산의 고용쇼크가 제조업은 물론 건설업과 도소매업 등 산업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실업자 수가 3만명대를 기록했다.

1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고용률은 57.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p 하락했다.

이는 2001년 3월 56.9%를 기록한 이후 17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달 지역 취업자는 55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8천명(△4.8%) 줄었다.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지난해 3월 8천명 줄어든 이후 11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지역 취업자 감소 폭은 전월인 지난해 12월(△2만5천명)보다도 확대된 것이다. 지난달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6천명(12.3%)에서 증가한 반면, 제조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 건설업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조선업 등 구조조정 여파로 2016년 5월부터 33개월째 줄고 있는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8천명(△4.4%) 줄었다. 감소 폭이 전달(△4.3%)보다도 확대됐으며, 전자장비·전기부품 장비를 중심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부동산 경기 부진 탓에 건설업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1천명(△22.4%) 감소했으며,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 영향으로 도소매·음식숙박업도 1만5천명(△12.6%)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4천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1천명 각각 줄었다.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건설업에서 주로 감소한 영향이다.

직업별로 보면, 1년 전보다 사무종사자는 9천명(9.5%) 증가했으나, 서비스·판매종사자 1만3천명(△10.6%), 관리자·전문가 1만명(△10.4%)이 각각 감소했다.

취업자의 취업시간대를 보면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만6천명(△5.5%) 감소한 45만6천명으로 나타났다.

1주간 평균 취업시간도 41.9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시간 줄었다.

이는 짧은 시간만 근무하는 ‘시간 쪼개기’ 근무 형태 등 임시직 근무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2.3%로 지난해 동월 대비 2.4%p 하락했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자는 3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2천명(60.2%) 증가했고, 실업률도 5.4%로 2.1%p 상승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4월 5.9% 이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며, 실업자 수는 지난해 3월 4천명 증가한 이후 11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실업자 수는 지난해 9월 3만명을 기록한 이후 2만명대를 기록하다가 다시 3만명대로 진입했다.

실업자를 성별로 보면, 남자는 1만명(74.0%), 여자는 2천명(34.4%) 각각 증가했다. 실업률로는 남자는 2.8%p 상승한 6.3%, 여자는 1.1%p 상승한 3.9%로 나타났다.

지난달 울산의 15세 이상 인구는 96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7천명(△0.7%) 감소했으며, 경제활동인구는 58만5천명으로 1만6천명(△2.7%) 줄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1.2%p 하락한 60.4%, 비경제활동인구는 1만명(2.6%) 증가한 38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는 2천623만2천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1만9천명 증가했다. 이번 증가 폭은 지난해 8월(3천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적고, 정부의 올해 목표치 15만명에 한참 못 미친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0만4천명 늘어난 122만4천명이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 123만2천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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