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차 산업혁명 시대 채용 혁신
현대차, 4차 산업혁명 시대 채용 혁신
  • 김규신
  • 승인 2019.02.13 2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재선발 ‘직무 중심 상시공채’ 전환
기존 연 2회 정기 공채 대비 기회↑
해당 현업 부문 주도 직무중심 선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기업 채용 방식의 혁신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 미래 산업환경에 걸맞은 융합형 인재를 적기에 확보하기 위해 신입사원 채용 방식이 바뀌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기존의 본사 인사 부문이 관리하는 ‘정기 공개채용’에서 각 현업 부문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직무중심의 ‘상시 공개채용’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13일 밝혔다.

상·하반기 각 1회씩 연 2회 고정된 시점에 채용하는 기존방식으로는 제조업과 ICT기술이 융복합하는 미래 산업환경에 맞는 융합형 인재를 적기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기존 정기공채 방식은 향후 필요 인력 규모를 사전에 예상해 정해진 시점에 모든 부문의 신입사원을 일괄 채용했다.

때문에 실제로 신입사원이 배치될 시점에는 경영환경 변화로 현재 상황에 맞는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렵고 인력부족 등의 문제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상시 공개채용은 부문별로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연중 상시로 진행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지원자 입장에서도 관심 있는 직무를 중심으로 필요역량을 쌓으면서 연중 상시로 지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 2회에 불과한 기존 정기공채 방식에서는 한번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면 6개월을 기다리거나 졸업을 유예하는 등의 문제들이 있었다.

상시 공개채용 방식에서는 각 부문이 특정 직무(분야)의 인력이 필요한 시점에 채용공고에서부터 전형, 선발 등 모든 채용과정을 직접 진행한다.

현업 부문이 직접 채용을 진행하기 때문에 기존 정기공채 대비 지원자가 입사 후 일하게 될 직무에 대한 세부정보와 필요한 역량을 채용공고를 통해 더욱 상세하게 공개할 수 있다.

또한 각 부문은 채용하는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해당 부문만의 차별화된 채용방법과 전형과정을 수립해 채용을 진행하고, 채용공고를 통해 공개한 필요 직무역량을 갖췄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한다.

지원자들은 희망하는 직무와 상관없는 불필요한 ‘스펙(SPEC)’을 쌓는 대신 본인이 하고 싶은 일과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데 집중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차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ICT기반의 융합기술과 새로운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는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가가 조직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기존 정기공채 방식으로는 적시에 적합한 인재확보에 한계가 있어 연중 상시공채로 전환했다”고 채용방식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상시공채를 정착시켜 회사와 지원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