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회복력이 좋은 사람이 되려면
갈등 회복력이 좋은 사람이 되려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2.1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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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좋은 아빠, 좋은 상사, 좋은 친구, 좋은 파트너, 좋은 동료 등 정말 다양하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란 불가능하다. 사람들은 대부분 본인을 착하고 정직하며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본인의 착각일 뿐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다 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필자는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장성한 자식들에게 “아빠는 너희들에게 좋은 아빠였니?”라고 물어보니 그렇지 못했다. 이때 필자가 바라고 실천하는 것과 타인이 느끼는 것은 정말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내 자식마저도 느끼는 바가 다르다는 것을.
또한 좋은 직장상사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필자 회사의 직원 이직이 심한 것을 보면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다.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열심히 가르쳐 주면 열심히 배우며 좋은 상사라고 한다. 어느 정도 배우고 난 후에는 조금 나무라면 서로가 불편해져 이직을 한다. 물론 급여나 적성 등의 문제로 이직하는 직원도 있지만 나머지 직장 구성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회사 외부에서 필자를 만나는 사람들은 좋게 평가하는 편이다. 물론 그들이 앞에서 하는 말일 수 있으나 평균적으로 필자가 전화할 때 피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렇게 자평한다.

그리고 좋은 벗으로서 친구들 곁에 오랫동안 있고 싶다. 필자는 초등학교 동기회장을 맡고 있지만 날 모두 좋아하지는 않는다. 동기회 운영 방향에 있어 이견이 생기면 친구들이 전화가 온다. 설득하기도 하고 설득당하기도 하지만 설득시키지 못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동갑내기라 서로 고집이 세다. 결국 다수의 의견에 따르게 되면 이견이 있던 소수의 친구들은 동기회에 나오지 않으면서 무성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한다.

이처럼 좋은 사람이 되기란 정말 어렵다.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기준을 보면 인간적인 면이나 실적이나 때로는 선입견이나 관계 정도로 평가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갈등 회복력이 좋은 사람이 되면 된다. 사람과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가까워질수록 갈등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가정이나 직장에서 되도록 갈등을 피하려 하지만 갈등이 생기지 않고서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다. 갈등을 풀어냄으로써 더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갈등 상황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는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시 대화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좋은 사람은 먼저 나서서 갈등을 풀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만든다.

갈등 회복력은 상대에게 진솔하게 다가가야 한다. 중요한 것은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거친 진솔함이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는 부드러운 진솔함이다. 부드러운 진솔함은 상대방 주장이 거절당해도 정중함과 부드러움을 느낀다. 그리고 감정 표현도 진솔하면서 차분하게 하면 상대의 마음과 자신의 마음도 공감하게 된다. 상대방의 고통을 안타까워하며 위로와 친절을 베풀어야 하지만 그 삶까지 책임지려 하거나 조절하면 안 된다. 좋은 사람은 상대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려할 줄 알고, 상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노력과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

그리고 갈등 회복력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계의 거리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상대의 친밀도에 따라 거리를 조율하며 관계를 맺어야 한다. 좋은 사람은 기본적으로 인간을 신뢰하면서 합리적으로 의심할 줄 알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은 관계의 친밀도에 따라 더 깊이 교류하며 관계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줄 알기 때문이다. 갈등을 무작정 피하지 말고 배려심과 진솔함으로 상대방과의 관계를 조절할 줄 아는, 갈등 회복력이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최상복 센시(주) 대표이사 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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