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대우조선 인수후보 확정… 내달 본계약
현대重, 대우조선 인수후보 확정… 내달 본계약
  • 김규신
  • 승인 2019.02.1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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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인수의사 타진한 산업은행에 불참 통보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후보자로 확정됐다.

12일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에 대우조선 인수 의사를 타진했지만 삼성중공업이 지난 11일자로 참여 의사가 없음을 공식 통보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 후보자로 확정됐다.

산은은 현대중공업과의 본계약을 위한 이사회 등 필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가 승인하면 대우조선에 대한 현대중공업의 현장 확인 실사 등 제반 절차를 진행한 뒤 본계약을 할 예정이다.

이후 조선통합법인 주주배정 유상증자 및 산은 보유 대우조선 주식 현물출자, 조선통합법인의 대우조선 앞 유상 증자 등을 통해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중공업지주 아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을 계열사로 두는 중간지주사 형태의 ‘조선통합법인’이 생긴다.

산은은 통합법인에 대우조선 지분 56%를 현물출자한다. 산은은 상장될 이 법인의 지분 7%와 우선주 1조2천500억원을 받아 2대주주가 된다.

현대중공업은 물적분할을 통해 통합법인에 1조2천500억원을 주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조2천500억원을 추가한다. 이 돈은 대우조선 차입금 상환에 쓰인다.

현대중공업이 본계약을 통해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규모 ‘매머드급’ 조선사로 자리매김한다.

기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4개 조선 계열사를 거느리는 초대형 조선사로 거듭나는 것이다.

도크(선박을 건조하는 대형 수조) 수만 봐도 현대중공업(11개)과 대우조선(5개)이 합쳐지면 총 16개가 돼 규모 면에서 경쟁상대가 없다. 저가수주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선박 수주 시장이 공급 과잉인 상태에서 국내 3사간 펼쳐졌던 출혈 수주 경쟁이 사라지면 정상적 선가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공동 담화문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세계 1위 조선산업을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며 “기술경쟁력 향상과 조선 야드의 효율적 운영으로 수주 확대를 이끌어 내고 지속적인 일감 확보로 고용 안정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기대감과 걱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직원들은 이날 인수 후보자 확정 소식에 별다른 동요는 하지 않았다. 일부 직원들은 인수에 따른 경쟁력 강화와 수주 증가 등을 기대하기도 했다.

울산 본사 한 직원은 “그동안 대우조선과 수주 경쟁을 벌이면서 저가 수주 문제 등이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두 회사가 합쳐지면 불필요한 경쟁이 줄어들어 아무래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수 이후 효과를 가늠할 수 없다며 기대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느끼는 직원도 있었다.

영업 관련 부서 한 직원은 “경쟁사를 인수한다고 해서 선가를 갑자기 올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겠느냐”면서 “기대도 있지만, 인수 과정에서 두 회사의 업무가 겹치는 부문의 경우 재편에 대한 막연한 걱정도 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직원은 “주위 동료 중에는 인수보다 이번 인수 추진으로 연기된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일정이 언제 잡힐지에 더 관심이 많은 이들도 적지 않다”고 전하기도 했다.

노조는 인수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조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 이후 동반부실이 발생하면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할 것”이라며 “인수 후 구조조정을 막을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를 추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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