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예총 회장선거 후보 4人 ‘표심잡기 한창’
울산예총 회장선거 후보 4人 ‘표심잡기 한창’
  • 김보은
  • 승인 2019.02.1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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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제19대 울산예총 회장선거를 앞두고 이희석(55), 이재철(50), 김정걸(60), 손창열(63·기호순) 등 4명의 후보들이 표심잡기에 한창이다.

후보들은 12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쉼터에서 울산문인협회 소속 대의원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토론회는 대의원들이 투표 전 후보들의 얼굴을 익히고 공약사항에 궁금한 점을 질의하는 데 취지를 두고 마련됐다. 울산예총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과 후보의 토론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이희석 후보는 2010년 제5대 울산시의원과 2008년 울산예총 회장을 지냈던 ‘경험’을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울산예총 산하 10개 단위협회를 단합하고 홍보해 예총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10개 단위협회가 함께할 수 있는 행사로 가칭 ‘예술인 야외 한마당’을 기획해 홍보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제시했다. 표와 좌석에 협회명을 기재해 좌석을 꽉 채운 협회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부녀회, 동 자치위원회 등과 협의해 관객으로 유치하는 방안을 통해 울산예총 주최행사의 참여율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재철 후보는 전국 130여개 연예예술인협회 중 최연소로 연예예술인협회장(2012~2016)을 역임한 점을 내세워 ‘기획력’과 ‘젊은 패기’를 장점으로 꼽았다.

이 후보는 “울산예총의 기획력을 높이려면 젊은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 울산예총의 고령화로 젊은 인재를 끌어들인 프로그램이 부족해졌다”며 “젊은 패기로 동분서주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

공약 1번인 ‘울산 아트센터 건립’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질의를 받자 그는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정걸 후보는 울산예총의 시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점점 울산예총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다”며 “시의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민간위탁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장생포 세창냉동창고를 창작공간으로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아울러 “울산예총 회장직은 한 사람의 능력으로 수행할 수 없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울산예총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손창열 후보는 ‘사욕’을 채우지 않는 ‘봉사정신’에 대해 역설했다.

손 후보는 “40여년간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영혼이 맑고 자유로워야 작품도 깨끗하게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산예총 회장 출마로 사욕을 채운다고 의심받기 싫다”면서 “순수한 봉사정신으로 예총회장직에 전념하겠다. 임기도 다 채우겠다”고 약속했다.

‘예총회관’ 건립에 대해선 “임기 내 건립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시, 시의회와 간담회를 진행하며 예총회관 건립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향후 예총회관이 건립되도록 기반을 닦아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9대 울산예총 회장선거는 오는 15일 오후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회의실(2층)에서 열린다. 이번 선거는 달라진 정관으로 치러지는 첫 선거로 단위협회당 10명씩 총 100명의 대의원이 참여해 득표 우선순위로 1차에서 당락을 결정한다. 김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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