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통합관제센터, CCTV 모니터링으로 대형화재 막아
울산 북구 통합관제센터, CCTV 모니터링으로 대형화재 막아
  • 남소희
  • 승인 2019.02.1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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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곡동 방화 목격 신속 신고
북구청이 공개한 지난 8일 CCTV 영상 중 일부. 신원미상 남성 A씨가 매곡동 괴정교 인근에서 곳곳에 불을 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북구청이 공개한 지난 8일 CCTV 영상 중 일부. 신원미상 남성 A씨가 매곡동 괴정교 인근에서 곳곳에 불을 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울산시 북구 CCTV 통합관제센터가 집중 모니터링으로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막았다.

11일 북구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시 53분께 북구 매곡동 괴정교 인근 한 공장 주변에서 한 남성이 곳곳에 불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 통합관제센터 CCTV에 포착됐다.

당시 통합관제센터 담당자는 불길이 심하게 올라오는 모습에 대형 방화 조짐이 있다고 판단,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해 119에 신고했다.

불을 지른 신원미상의 남성 A씨는 소방차가 도착하기 직전인 오전 2시께 인근에 세워둔 트럭을 타고 도망쳤다. 이어 2시 2분께 소방차가 도착해 7분 만에 불을 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관제센터의 빠른 신고로 다행히 불은 크게 번지지 않아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북구 CCTV 통합관제센터 모니터링 요원은 “남성이 일부러 불을 지르는 것처럼 보였고, 그대로 두면 큰불로 번질 것 같아 119에 신고를 했다”며 “큰불로 번지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뒤늦게 사건을 접한 경찰서는 북구청에 해당 영상을 요청하고 신원미상의 남성에 대한 범죄 관련성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8일 사건 발생 시 소방당국의 공동대응이나 신고요청이 없어 사건 접수된 건은 없다”며 “현재 관제센터 영상을 확인해 A씨의 방화 혐의, 범죄 관련성 등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북구 관계자는 “최근 지역에서도 대형 화재 발생이 잇따르면서 피해가 있었는데 겨울철 각별한 화재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각종 범죄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영상을 집중 모니터링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관제센터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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