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재고율 외환위기 이후 최고
제조업 재고율 외환위기 이후 최고
  • 김지은
  • 승인 2019.02.1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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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6.0%… 생산 둔화로 경기 위축 전망
경기 침체로 만들어도 팔리지 않는 제품이 늘어나며 제조업 재고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국제금융센터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조업 재고율은 116.0%였다. 122.9%를 기록한 199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 재고율은 월말 재고(생산분 중 팔리지 않고 남은 것)를 월중 출하(생산분 중 시장에 내다 판 것)로 나눈 값이다.

제조업 재고율은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106.9%에서 11월 111.7%로 뛴 후 12월에는 4.3%p 더 올랐다.

일반적으로 재고율 상승은 경기가 꺾일 때 빚어지는 현상이다. 제품을 생산했지만 수요가 부족해 팔리지 않은 물건이 쌓인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재고율이 지속해서 상승하면 제조업체는 공장 가동을 줄인다. 결국 생산이 둔화해 경기는 더 위축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7%로 2개월 연속 떨어지며 8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세부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자동차 제조업 출하가 한 달 전보다 7.1% 감소하고 재고가 6.5% 늘었다. 반도체 제조업 출하도 5.1% 줄고 재고는 3.8% 늘었다. 철강과 같은 1차 금속의 출하는 2.5% 감소, 재고는 3.2% 증가했다.

출하 감소, 재고 증가는 모두 재고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요인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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