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축제 통합·조정’으로 관광산업 육성
울산시 ‘축제 통합·조정’으로 관광산업 육성
  • 이상길
  • 승인 2019.02.0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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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외부 전문가 위주 ‘축제육성위원회’ 구성키로비슷하거나 반복적 축제 통합·울산대표 축제 육성시기 조정·테마별 집중 등으로 경쟁력 강화 계획

 

민선 7기 울산시의 지역 축제 통합 및 조정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전 집행부와 달리 처음으로 외부 전문가들로 이뤄진 ‘축제육성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이달부터 지역 축제 통합ㆍ조정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민선 7기의 축제 통합ㆍ조정 작업의 배경은 축제 시기 조정과 테마별 집중개최를 통한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에 있다.

이를 위해 시는 2월 중으로 기본계획 수립하고, 3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용역업체 선정 및 사업추진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산재한 지역 축제들에 대한 통합ㆍ조정 작업은 이전 집행부에서부터 있어 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1년 울산시의 ‘태화강 물축제’와 남구의 ‘고래축제’가 통합돼 ‘울산고래축제’가 재탄생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전 집행부까지의 지역 축제 통합ㆍ조정 작업이 관 주도의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면 민선 7기 들어서는 외부 전문가들이 주도할 계획이어서 좀 더 큰 변화가 예상된다. 실제로 시는 이미 내부적인 논의를 통해 15명 정도의 외부 전문가 집단으로 이뤄진 ‘축제육성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축제 통합ㆍ조정과 관련해 외부 전문가 집단의 위원회가 구성되긴 처음으로 과거 시와 구ㆍ군 간 논의를 통해서만 이뤄질 때보다 좀 더 추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축제육성위원회는 당연직 공무원 1명을 제외하면 모두 외부 전문가들로만 구성될 것”이라며 “축제 통합ㆍ조정과 관련해 최초의 전문가 집단으로 이들의 의견과 함께 각 구ㆍ군의 의견도 들어보고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 통합 및 조정 작업의 방향은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시는 우선 콘셉트가 같거나 반복적인 축제들을 하나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통합을 통해 규모를 더욱 키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울산대표 축제 육성도 도모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연말 발표한 41개의 ‘2019년 대표문화관광축제’에 울산지역 축제는 한 개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현실을 반영해 현재 각 구ㆍ군별로만 존재하고 있는 대표 축제를 시 차원의 대표 유망축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각종 축제 및 행사 시 의전 간소화도 도모하고, 각 축제별 현장평가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도 축제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지만 평가주체 및 평가의 신뢰도에 대해서는 아직 불명하다”며 “이에 이번 축제 통합 및 조정 작업을 통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각종 축제 및 행사는 총 1천6개. 지난해 1천209개에서 103개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1천개가 넘는다.

관련해 시는 최근 내부 논의를 통해 총 1천6개의 축제 및 행사 중 순수 축제로만 인정할 수 있는 것으로 28개를 가려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사실 축제와 행사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축제라고 할 수 있는 건 어떤 목적 없이 2인 이상의 ‘불특정 다수’가 함께 참여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개념을 바탕으로 산재한 축제 및 행사들을 분류한 결과 지역에서는 28개만이 순수 축제로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향후 축제육성위원회 구성을 통해 축제 통합ㆍ조정 작업을 위한 용역의 타당성 등도 검토해볼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지역 축제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에 일조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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