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詩] 독거 / 강옥
[디카+詩] 독거 / 강옥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2.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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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햇살에

빨래를 몇 번이나 뒤집어 널며

무료를 건너간다.

혼자 남아 잘 살면 무슨 재민겨-

야속한 할망구.

 

강옥 시인님 디카시 《독거》속에 할아버지는 빨랫줄에 빨래를 걸치는 모습이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듯합니다.

야속한 할망구가 떠난 지 오래된 듯 느껴집니다. 

보호자 없이 혼자 사는 노인 만 65세 이상의 홀로 사는 노인을 독거노인이라고 말합니다. 가족, 친구, 이웃 등 사회적 관계와 교류가 단절되고 사회적 역할상실에 따른 외로움과 고립감 등으로 사회 단절에 따른 문제의 심각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급격한 인구 감소의 시대를 맞아 가족 없이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 증가하면서 가족으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없으며 다양한 만성질환에 자주 시달려 기본적 일상생활을 영위하기도 쉽지 않다고 하니 독거노인 문제가 큰 사회 문제로 떠오른다고 합니다.

문득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아내와 남편 이보다 내게 소중한 사람이 또 있을까요? 누군가가 내게 독거노인이라 이름 붙일 땐 아무리 그리워해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부모가 되었으니 자식에게 많이 물려주어야 한다는 고정된 관념은 버리고 우리의 단단한 노후생활을 위해 우리 것은 우리가 챙기며 삽시다.

독거노인이 되는 것은 늦고 빠름에 차이가 있을 뿐 우리 모두에게 찾아오는 운명입니다. 영감이 먼저 가느냐 할망구가 먼저 가느냐 그건 알 수 없지만 있을 때 잘합시다. 

글=박해경 아동문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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