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해도 인력감축 없을 듯
대우조선 인수해도 인력감축 없을 듯
  • 김규신
  • 승인 2019.02.0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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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상당한 수주 물량 확보… 구조조정 필요치 않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한 지주회사 아래 묶는 ‘조선업 빅딜’이 추진되는 가운데 양측의 중복인력과 조직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가고 있다.

일단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은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6일 “당분간 두 회사가 ‘독립체’로 존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두 회사를 계열사로 둘 ‘조선통합법인(현대중공업지주 아래의 중간지주사)’은 산은과 M&A 본계약을 맺을 때 ‘5년간 고용보장’ 같은 부대조건을 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현대중공업 임직원은 1만4천900명, 대우조선은 9천500명이다. 대우조선의 경우 자구계획에 따라 3년 동안 임직원을 4천명 가까이 줄인 상태다.

영국의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는 이번 M&A와 관련해 “양사(현대중공업·대우조선)의 수주능력이 꽉 찬 상태”라는 자문 결과를 산은에 전달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수주잔량은 1천114만CGT, 대우조선은 584만CGT다. 두 회사의 인력·시설을 총동원해야 인도일을 맞출 정도로 수주량을 꽉 채웠다는 게 클락슨의 진단이었다.

산은 이동걸 회장은 지난달 31일 “(양사가) 상당부분 인력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단계이고, 이미 상당한 수주 물량을 확보한 상태여서 인위적 구조조정을 할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중장기적으로는 합병과 인력감축이 추진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익성 제고 측면에선 합병 후 인력 효율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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