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노조 공동파업 유보, 잘한 일
현대·기아차노조 공동파업 유보, 잘한 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1.3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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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노조가 ‘광주형 일자리’ 협약 체결에 반발해 일시 검토했던 ‘2월 1일 2시간 공동파업’ 카드를 접고 사태를 관망키로 해 관심을 모은다. 

31일 오후 항의방문차 광주시청 진입을 시도했던 두 노조의 이 같은 결정이 어떤 배경에서 나왔는지는 31일 현재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고용 보장 요구’일 것으로 점치고 있을 뿐이다.

현지 취재진들은 두 노조가 한시적 공동파업 계획을 철회한 이유가 설 연휴를 앞둔 시점에 공동파업을 해봤자 효과를 내기가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았다. 여하간 두 노조와 금속노조가 광주형 일자리 문제를 의도대로 풀기 위한 공동투쟁을 앞으로도 계속 벌일 가능성은 매우 높다. 두 노조의 공동투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2월 1일 발표되는 공동성명서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유 여하 간에 두 노조가 공동파업 유보 결정을 내린 것은 무척 잘한 일이다. 광주형 일자리가 뿌리를 내리면 자동차산업 전체가 흔들릴 것이라는 지론이 전적으로 비현실적이라거나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추구하기 시작한 ‘나눔의 문화’를 후퇴시킬 개연성이 결코 작지 않다는 사실만은 각별히 새겨들었으면 한다. 또한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반대논리가 ‘밥그릇 크기’에 대한 우려에서 개발됐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동시에 깨달았으면 한다. 

정부와 광주시 그리고 현대기아차 사측은 광주형 일자리가 고용 안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단단히 마련하고 설득 노력 또한 계속 기울이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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