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울산수출 5.4% 늘어난 703억 달러 ‘호조세’
작년 울산수출 5.4% 늘어난 703억 달러 ‘호조세’
  • 김규신
  • 승인 2019.01.3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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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2년연속 증가·3년만에 700억 달러 돌파… 석유·석화제품 증가 주도
지난해 울산의 수출이 7년 만에 2년 연속 증가하고 3년 만에 7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수출은 세계경제성장률 둔화와 국제유가 약세 아래에서도 선박 수출 반등 등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18년 울산 수출입 평가 및 2019년 수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수출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703억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 급감 및 상반기 자동차 수출 부진에도 불구,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 등의 수출 호조가 수출 증가를 주도해 2015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수출액 7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의 수출이 5.5% 증가한 가운데 전국 지자체 수출 순위는 경기, 충남에 이어 3년 연속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반도체 등 주력품목 수출 호조로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경기(15.5%), 충남(15.2%)과의 수출액 격차는 더 벌어졌다.

품목별 수출은 석유제품의 경우 전년 대비 30.8% 급증한 217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소폭(1.8%) 증가한 데 그쳤으나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에 힘입어 2년 연속 증가해 2년 연속 울산의 최대 수출품목으로 올라섰다.

평균 국제유가가 지난해 11월 말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기 전인 1~11월 중 전년 동기 대비 34.5% 급등함에 따라 수출단가도 28.4% 크게 올라 지난해 울산의 총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93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물량 감소(△3.6%)에도 불구하고 수출단가(16.7%) 상승이 이를 상쇄하며 3년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152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 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인한 현지 생산 확대,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일부 국가에서의 수요 부진 등으로 수출이 감소세를 기록하다가 친환경차 및 신형 SUV 판매 증가 등으로 8월 이후 급반등해 2년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7월까지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8월 이후 월평균 44.8% 급증하며 하반기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32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전년 대비 21.7% 급감한 51억 달러에 그쳤다.

2016년 선박 수주 감소의 영향으로 인한 선박 건조 및 인도 감소로 수출이 급감, 3년 연속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2004년(56억 달러) 이후 14년 만에 51억 달러대의 가장 낮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울산 전체 수출에서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7.2%로 지역 무역통계를 작성한 이후 사상 최저치로 떨어져 최대치를 기록했던 2009년(19.6%)과 비교해서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체 수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화학제품(10.7%) 및 석유제품(60.8%)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전년 대비 23.8% 증가한 110억 달러를 기록했다(2년 연속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율 기록).

대 중국수출은 특히 2014년 이후 4년 만에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울산의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재부상했다.

미국은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 수출이 소폭(0.3%) 증가했으나 석유제품(△3.1%), 자동차부품(△1.9%) 등이 감소함에 따라 전체 수출은 전년대비 1.6% 감소한 92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울산의 수입은 전년 대비 19.2% 증가한 361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의 수입물량은 소폭 감소(△0.6%)했으나 도입단가가 급등(35.5%)한 데 기인, 전체 수입의 3분의 2 이상(72.7%)을 차지하는 1차 산품(26.4%)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이 전체 수입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무역흑자는 342억 달러로 2013년 10월 이후 6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무역협회는 올해 울산의 수출이 세계경제성장률 둔화와 국제유가 약세 아래에서도 선박 수출 반등 등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가 전년 대비 2.1% 증가한 71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최정석 본부장은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확대, 미·중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기조 지속, 브렉시트, 미국의 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 등은 수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기업들이 이같은 리스크에 대비하면서 수출경쟁력 강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의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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