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산업구조 재편·경제체질 강화해야”
“동남권 산업구조 재편·경제체질 강화해야”
  • 김지은
  • 승인 2019.01.3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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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성장둔화 흐름… 수출품목 집중도 완화 위한 노력 필요
미국과 중국(G2)의 경제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울산과 부산, 경남 등 동남권의 산업구조 재편과 경제체질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G2에 대한 수출의존도를 낮추고, 수출품목 다변화와 새로운 시장 개척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30일 ‘G2경제 진단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09년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14개월 연속 경기확장세를 이어가며 역사상 최장기록(120개월)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성장률(2.9%)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수준까지 높아졌다.

중국경제도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6%대 중후반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G2경제의 성장 둔화흐름은 불가피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재정정책 효과 등이 약화되면서 올해는 2%대 중반, 내년에는 2%를 밑도는 수준까지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경기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해와 내년에는 6%초반 정도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침체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장단기 국채금리차(10년물과 2년물 기준)가 축소되면서 일부에서 미국경제의 리세션(recession, 경기침체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1980년 이후 미국은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5번 모두 4~6분기 시차를 두고 리세션에 진입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이 대내외 리스크가 크게 부각될 경우 경착륙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상존한다고 언급했다. 대외리스크 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을 지적하고 있으며 구조적 요인으로는 부동산침체 가능성, 기업 및 가계부채 문제를 꼽았다.

하지만 미국경제 리세션 및 중국경제 경착륙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도 적극적 재정정책 및 완화적 통화정책 등의 부양책을 통해 경기둔화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경착륙 우려는 과도하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G2경제의 급격한 침체가능성은 낮지만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동남권의 산업구조 재편 및 경제체질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G2에 대한 수출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동남권의 대(對)G2 수출비중은 지난해 28.7%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아세안 등 신남방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개척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자체 및 유관기관의 지원시스템도 더욱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품목 집중도 완화를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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