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외곽순환도로, 산재전문병원 예타면제]“주민 교통편익 증대·강동권 개발 탄력”
[울산 외곽순환도로, 산재전문병원 예타면제]“주민 교통편익 증대·강동권 개발 탄력”
  • 이상길
  • 승인 2019.01.29 2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구·상공계 환영 목소리… 공공병원 축소 건립 비판도
울산의 오랜 숙원 사업인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이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지정되자 지역 지자체와 정치권 등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다만 공공병원의 축소건립에 대해서는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먼저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과 북구의회(의장 이주언)도 이날 북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정부의 예타 면제 확정에 대해 “21만 북구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외곽순환도로 건설은 이동권 확보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접근성이 높아지고 주민 교통편익이 크게 증대되는 한편 지지부진하던 강동권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도로 건설사업이 확정됐지만 아직 숙제는 남아있다”며 조기 착공과 준공, 지역 도로망의 유기적인 연결, IC와 나들목 개설, 그린벨트지역 조정 등에 주민 의견 반영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도로망 확충과 함께 북구 발전을 앞당길 100년 후를 내다보는 도시계획을 구축할 것”이라며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연결해 북부터미널 신설, 부족한 교통인프라 확충,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동남권 거점 물류센터 건립 등 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청창은 특히 “오늘 예타 면제가 확정된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도 주민의 여망에 따라 북구에 유치돼 한다”며 “공공병원이 북구에 유치되면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해 지역 발전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상공계도 환영의 뜻을 피력했다.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은 물류에 대한 비용과 시간 단축은 물론 강동산하지구 관광개발로 인한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며 “공공병원은 지역의 의료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에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는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구조 개선과 더불어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초보다 축소 건립하게 된 공공병원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500병상 공공 종합병원’을 줄곧 요구해 온 울산국립병원설립추진위원회 김현주 집행위원장은 “300병상 규모 산재전문 병원은 울산시민들이 원했던 병원이 아니다”면서 “시민 건강지표를 개선하거나,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산재에 특화한 작은 규모 병원으로는 메르스 같은 전염병도, 중증외상 환자에도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예타 면제에 함께 선정된)외곽순환도로 관철을 위해 공공병원 사업이 후퇴한 것이며, 울산시의 자화자찬은 정치적 포장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상길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