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농수산물임시매장-전통시장에서
이왕이면 농수산물임시매장-전통시장에서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9.01.2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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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재로 생계터전을 잃었던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들이 실의를 딛고 재기의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울산시가 수산물 도매동 옆 주차공간에 꾸민 임시영업장이 30일 오후 문을 열기 때문이다. 24일 새벽 이후 꼬박 엿새나 장사를 못한 수산물소매동 상인 70여명은 그래도 설까지는 엿새가 남았다며 희망의 불씨를 살려가고 있다.

비록 화마피해는 없었지만 기대의 끈은 태화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 상인들도 놓지 않고 있다. 오래 얼어붙었던 시민들의 소비심리가 이번 설대목에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지위고하가 없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시장 상인들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제수용품이나 설빔을 사러 대형마트뿐 아니라 언 손을 녹여가며 장사하는 전통시장이나 골목골목의 가게를 찾아 값싸고 신선한 물품을 사면서 따뜻한 정을 나눠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설맞이 전통시장 방문에 대기업들이 앞장서면서 상인들도 희망의 모닥불을 다시 지피기 시작했다. 상인들의 언 손을 녹여주는 일에는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경동도시가스 등 지역 대기업·향토기업이 테이프를 끊었다. 현대차 하언태 부사장과 하부영 노조지부장은 29일 어깨동무라도 하듯 울산 태화시장을 찾아가 상인들을 격려하고 온누리상품권으로 과일, 수산물 등 설 성수품을 듬뿍 사주었다. 먼 외국의 지진피해에도 온정의 손길 뻗을 줄 아는 우리 국민들이 화마피해를 입었거나 불황으로 고전하는 상인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모습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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