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인명사전 중·고교 비치 등
울산시교육청이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친일 흔적을 청산하고 친일인명사전을 모든 중고등학교에 비치한다. 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노옥희 교육감은 이날 열린 간부회의에서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친일 잔재 청산과 관련된 내용을 부서에서 점검해달라”고 부탁했다.
노 교육감이 교명, 교패, 교목, 학교시설이나 일본어의 흔적이 남아있는 언어 등 전반적인 일제 잔재물을 조사해달라고 부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유치원이라는 명칭이 일어잔재이므로 유아학교로 바꾼다던지, 동서남북을 반영한 교명, 교육시설 등이 아직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라며 “일본 강점기에 했던 것이 모두 나쁜것은 아니지만 일단 파악해서 나쁜 것은 버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울산시교육청은 부서별 검토를 거친 후 TF팀을 구성해 일제 잔재물에 대한 조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121개 중,고등학교에 친일인명사전을 배포한다. 시교육청은 친일인명사전 구입 예산 3천600만원을 확보, 오는 3월까지 모든 학교 도서관에 비치한다. 친일인명사전 비치는 앞서 서울시교육청이 배포 계획을 밝힌 후 보수 성향의 학부모단체의 반발로 행정소송과 집회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친일 흔적 청산과 친일인명사전 배치 등 다양한 일제 문화 청산으로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 밖에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교육현장과 울산에서 일어난 다양한 활동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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