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합동 감식… 화재피해 복구에 22억원 투입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합동 감식… 화재피해 복구에 22억원 투입
  • 성봉석
  • 승인 2019.01.2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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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판매시설 내일 오후 3시 개소
28일 남구 삼산동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소매동 화재 현장에서 국과수, 소방, 경찰 등이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장태준 기자
28일 남구 삼산동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 소매동 화재 현장에서 국과수, 소방, 경찰 등이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장태준 기자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와 관련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28일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 20여명은 화재 현장인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소매동에서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이날 감식은 오전 10시 30분부터 회의를 거친 뒤 오전 11시에 시작됐다. 감식반은 화재 시작 지점으로 추정되는 수산물소매동 남문 일대에서 오후 2시 30분까지 감식을 진행했다.

특히 화재 발생 지점 인근의 물품, 전열 기구, 전기 배선 등을 살폈으며, 특히 가게 수족관을 면밀히 조사했다.

감식반은 현장에서 전선과 수족관 수온 조절 장치, 분전반 등을 수거했으며, 단락흔(끊어진 흔적)이 있는 전선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국과수는 수거한 증거물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은 분석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며 “주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 다양한 경로로 화재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피해 상인들은 오는 30일 오후 3시로 예정된 임시 판매시설 개소식을 앞두고 29일 입점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임시 판매시설에 설치된 몽골 텐트는 상인들에게 각각 배정돼 상호가 달렸고, 상하수도, 전기, 통신 등 기반 시설을 연결하는 설비 공사는 29일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백창오 수산물소매동 상가번영회 회장은 “29일 점포별로 입점을 시작한다. 시설과 물품 준비를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며 “아직 애로사항이 많지만 최대한 빨리 준비해 30일부터 장사를 시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피해 복구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앞서 화재 직후 정부에 요청한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0억원과 예비비 12억원 등 총 22억원을 피해 복구에 투입한다고 28일 밝혔다.

또 이날 농협본부 5천만원, 경남은행 1억원 등 구호금도 잇따르고 있다. 다음달 1일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3천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다음달 28일까지 모금하는 구호금은 전국구호협회를 통해 상인 피해를 복구하는 데 사용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2시께 울산시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불이 나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 1021㎡ 규모의 1층짜리 수산물 소매동이 전소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밀집해 있던 78개 점포와 보관 중이던 수산물, 집기류가 모두 불에 타 소방당국 추산 13억5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성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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